[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경이로운 소문'이 드디어 시청률 10%의 벽을 뚫었다. OCN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을 연일 갈아치우며 '경이로운 소문'이 곧 OCN의 역사가 되고 있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은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전국 기준 평균 10.6% 최고 11.4%를 기록했다.
이로써 '경이로운 소문'은 OCN 개국 이래 첫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는 물론 자체 최고 시청률과 OCN 최고 시청률을 동시에 갈아치우며 시청률의 새 역사를 썼다.
'경이로운 소문' 이전 OCN 최고 시청률 기록은 '보이스' 시즌2(7.1%)가 보유 중이었다. 6회에 OCN 종전 최고 시청률 7.1%를 넘어서더니 8회에 9.3%를 기록하며 OCN 사상 최초로 시청률 9%의 벽을 돌파, 경이로운 상승세를 보이더니 결국 마의 10%의 벽도 뚫었다.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타파 히어로물. 다음 웹툰에 연재 중인 동명의 웹툰을 토대로 한다.
'경이로운 소문'이 입소문을 탄 이유의 5할 이상은 '사이다 전개'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 사실은 엄청난 능력을 보유한 '히어로'였고, 이 비현실적인 히어로들이 현실적인 악당들에게 맞서 싸운다.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이 주인공이지만, 악(惡)은 단순한 악귀에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 일진부터 정치인, 건설사 대표, 조폭들까지 '카운터'들은 권력이 결탁한 사회에게 시원한 한 방을 날린다. 명확한 선과 악의 캐릭터들 속, 드라마는 '권선징악'을 향해 질주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뗄 수 없는 통쾌함을 선사한다.
여기에 소문(조병규)을 중심으로 가모탁(유준상), 도하나(김세정), 추매옥(염혜란)으로 구성된 '카운터즈' 중 매력적이지 않은 캐릭터가 없다. 기존 히어로물이 한 명의 히어로에 집중한다면, '경이로운 소문'은 "너 혼자 아니야 우리랑 함께야"라고 말하는 멤버들 간의 '케미'에서 또 다른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낸다. 피, 땀, 눈물을 흘리며 쌓여가는 네 사람의 동료애가 그려지면서 언뜻 가족 드라마처럼 보이기도 한다.
배우들의 연기력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은 멜로, 액션, 코미디까지 뒤섞인 복합 장르. 조병규를 중심으로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까지 그 어느 장르도 놓치지 않고 밀도 높은 연기력으로 소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홍내, 옥자연 등 새로운 얼굴들도 신선함과 극의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한 마디로 '경이로운 소문'은 '연기 구멍'이 없어 물샐틈없이 완벽하다.
아직 '경이로운 소문'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경이로운 소문'은 인기에 힘입어 시즌2까지 예고한 가운데, 계속된 인기 상승세가 전망된다. '경이로운 소문'이 곧 OCN의 역사인 셈. 이날 제작진은 스포츠투데이에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항상 마음먹지만 (10% 돌파한 것을 보고) 정말 기뻤다. 현재 12부까지 진행됐는데 여전히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 보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4회도 기대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시즌 2 같은 경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중이다. 프리 프로덕션부터 차분히 추진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