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한국전력이 KB손해보험을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한국전력은 8일 오후 7시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KB손해보험과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6-24 25-16 25-2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한국전력은 시즌 10승10패(승점 31)를 기록하며 4위 우리카드(승점 33) 뒤를 바짝 뒤쫓았다. 반면 2연패에 빠진 KB손해보험은 13승8패(승점 39)로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2위 대한항공(승점 38)에 선두를 내줄 위기에 놓였다.
이날 한국전력은 러셀이 19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박철우가 10점, 신영석이 8점으로 힘을 보탰다.
KB손해보험은 케이타가 20점으로 분전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양 팀은 1세트부터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전력은 러셀과 박철우의 날개를 활용해 KB손해보험을 흔들었다. 8-8로 맞선 상황에서 러셀의 오픈과 서브 에이스, 이시몬의 퀵오픈 등을 묶어 18-14로 달아났다. KB손해보험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정동근의 퀵오픈과 구도헌의 블로킹으로 18-17로 추격했고, 최익제의 서브 에이스로 20-20 균형을 맞췄다.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고 한국전력이 케이타의 백어택을 연속해서 블로킹에 성공하며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한국전력이 우위를 잡았다. KB손해보험은 2세트에만 7개의 범실로 무너졌다. 한국전력은 9-9 동점 상황에서 황동일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범실 등을 묶어 3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러셀과 박철우 좌우 쌍포의 화력과 신영석의 블로킹까지 더해져 21-15로 격차를 벌렸다. 상대 공격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한국전력은 안요한의 오픈으로 2세트까지 따냈다.
한국전력은 기세는 3세트에서도 이어졌다. 16-16으로 맞선 상황에서 러셀의 퀵오픈과 신영석의 서브 에이스 등을 묶어 19-17로 달아났다. KB손해보험도 정동근의 블로킹과 황택의의 서브 에이스로 응수했으나 뒷심이 부족했다. 한국전력이 안요한의 블로킹으로 20점 고지를 밟은 뒤 러셀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았고 세트 포인트에서 상대 서브 실책으로 경기를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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