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극장가에도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국내 신작 부재와 맞물려 1월 역대 최저 일일 관객수 기록과 함께 여전히 부진한 성적표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1월 평일 하루 관객 수는 1만5000명 안팎이다.
4일에는 총관객 수 1만4518명로 역대 최저 일일관객수를 다시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가 극심해지며 3만 명대의 관객 입장 수가 깨진 후 4월 7일 1만5429명이 최저 기록을 이어가고 있었다.
이후에도 역대 최저 일일 관객수에서 크게 오르지 않았다. 4일 연속 일일 관객수 1만명대에 머무는 중이다. 이에 영화계 내부적으로는 5일 연속 총 관객수 1만 명대가 지속되리라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4월 6일부터 4월 10일까지 5일 연속 총관객수 1만명대를 기록하며 최저 기록을 보였던 만큼 앞으로의 추이에 걱정이 지속된 상황이다.
이날 박스오피스 성적표 역시 처참했다. 일일 박스오피스 1위인 '원더 우먼 1984'는 7일 하루동안 4190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48만976명을 기록했다. 2위로 한 단계 상승한 '화양연화'는 1805명을 불러 모으며 누적관객수 6만6767명을 기록했다. 3위부터는 세 자리 수의 관객수를 동원했다.
서복 새해전야 / 사진=영화 서복, 새해전야 공식 포스터
이는 지난해 개봉한 '원더우먼 1984' 이후 관객 유치할 만한 마땅한 신작 부재의 여파가 크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1월 17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극장 기피 현상도 짙어지고 있다. 당초 1월 개봉이 예상됐던 '서복'과 '새해전야' 역시 숨을 죽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설날 연휴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영화계 내부의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1월의 한파는 유난히 매섭다. 신년을 앞두고 개봉했어야 할 신작들이 대거 개봉을 미뤘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96명 줄어든 674명을 기록했지만 감소세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시점이다.
이에 극장가는 '신과함께' 시리즈와 '화양연화', '캐롤' 등 재개봉 작품들과 영화제 수상작들을 함께 내세웠지만 얼어붙은 영화관의 여파는 여전하다. 사실상 신작 라인업의 부재인 상황이다. 20일 개봉하는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이 극장가의 한숨을 걷어낼 수 있을지는 역시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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