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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진술 강요 없었다"…'마약 의혹' 황하나, 다시 구속 기로 [ST이슈]
작성 : 2021년 01월 07일(목) 16:37

황하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집행유예 기간 중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은 가수 박유천 전 여자친구이 황하나가 다시 한 번 구속 기로에 섰다.

7일 서울서부지법 권경선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황하나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이후 심문을 마친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하나", "전 연인에게 마약투약 관련 허위진술 강요했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하고 호송차에 올랐다.

경찰은 전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하나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현재 기소된 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남자친구의 녹취록이 공개된 이후 허위 진술 강요에 대한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저녁께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황하나가 집행유예 기간 중 지인들과 마약을 투약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 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공개된 대화 속 황하나 씨와 연인이었던 오 씨, 오 씨의 친구 남 씨 등 3명은 마약 경험담을 나눴다. 지인에 따르면 이 세사람의 마약 투약은 지난해 8월부터 계속됐다.

녹취록에서 황하나씨는 "내가 2015년에 했던 뽕인데 가면 갈수록 X같았다. A가 변기통에 넣어 버린 것 술 아니다. 그거 사람 X된다"고 말하며 범죄를 저지른 정황을 밝혔다.

이 가운데 지난달 17일 함께 어울렸던 남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가, 중태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남 씨는 당시 또 다른 마약 사건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후 황 씨의 연인 오 씨는 경찰에 출석해 예전 진술을 번복하겠다고 밝혔다. 오 씨는 최초 진술은 황씨의 부탁을 받고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틀 뒤, 오 씨는 자신의 집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런데 오 씨는 앞서의 진술과 달리 유서에서 "황하나를 마약에 끌어들여 미안하다"는 취지의 글을 적었다.

따라서 황하나의 마약 투약 의혹과 관련된 핵심 당사자 2명이 모두 증언을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남 씨의 지인은 두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할 사람이 아니라고 확신하며 진실이 밝혀지길 당부했다.

아울러 경남경찰서는 SNS에서 마약류 판매 광고를 올리고 판매한 혐의로 C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C씨는 유명 마약상 '마약왕 전세계'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 국내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C씨 등 유통·판매 관계자 28명을 검거해 일부를 구속했다. 마약류를 구입하고 투약한 62명도 검거하고 마약 판매 및 매수 사실이 확인된 6명에 대해서도 체포 영장을 발부했는데 이들 중 황하나의 지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황하나는 과거 박유천과 공개 연애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황하나와 박유천은 결혼까지 약속한 공개 연인이었으나 2018년 결별한 바 있다.

황하나는 지난해 7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두 사람은 2019년 3차례에 걸쳐 마약을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두 사람은 각각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뿐만 아니라 황하나는 마약 투약 혐의 이외에 지인의 집에 들어가 명품 의류를 훔쳤다는 절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와 관련한 피해자 진술을 접수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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