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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의 권악징선 결말 '펜트하우스', 시즌2서 물음표 지울까 [ST이슈]
작성 : 2021년 01월 06일(수) 12:00

펜트하우스 / 사진=SBS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정의는 패배했고, 악은 승리했다. '펜트하우스'가 충격적인 권악징선(勸惡懲善)의 결말로 시즌 1을 마무리했다.

'펜트하우스'는 자식을 지키기 위해 악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들의 일그러진 욕망과 부동산 성공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지난 10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마지막 회에는 자체 최고 시청률 28.8%(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인기와 화제성을 입증했다.

특히 마지막 회에서는 심수련(이지아), 오윤희(유진)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고 가진 자들의 잔혹한 이중적 민낯을 드러냈던 천서진(김소연), 주단태(엄기준)가 펜트하우스를 차지하는 '악의 승리'로 끝을 맺는 충격적인 반전이 담겼다.

심수련을 죽인 진짜 범인은 주단태였고, 모든 증거를 조작해 오윤희에게 살인 누명을 씌웠다는 내막이 밝혀졌다. 모든 것을 체념한듯 자신이 심수련을 죽였다고 말한 오윤희는 심수련이 마지막으로 남긴 탄원서를 본 후 결국 재판에서 자신이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고 진실을 털어놨다.

그리고 호송차로 이동되던 오윤희를 로건리(박은석)가 빼돌린 후 심수련의 복수를 하고자 했다. 오윤희는 심수련을 죽인 범인은 자신이 아닌 주단태, 천서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로건리는 믿지 않았다. 이어 심수련을 죽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목에 스스로 날카로운 흉기를 찌르고 죽어가는 오윤희와 우아한 자태로 펜트하우스를 둘러보는 천서진의 모습이 교차되는 '비극적 엔딩'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시즌 1에서는 매듭 지어진 부분이 단 하나도 없었다. '펜트하우스' 이야기의 중심축을 담당했던 민설아(조수민) 살인 사건은 해결되지 않았고, 오히려 사건의 주동자들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졌다. 심지어 유일한 선한 인물로 그려지던 심수련이 사망하면서 시청자들에게는 찝찝함만 남기는 말 그대로 답답한 '고구마' 결말이 그려졌다.

펜트하우스 / 사진=SBS


그럼에도 시즌2, 시즌3가 남아있기에 '펜트하우스'에 대한 실망은 반전의 기대감으로 연결되고 있다.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배우 이지아, 유진은 시즌 2 촬영에 합류한 만큼 시즌2의 스토리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시청자들의 예측을 비틀어내는 것,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장점이기도 하다.

아직 풀리지 않은 다수의 '떡밥'들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즌1에서는 밝혀지지 않은 나비 문신을 한 주석훈(김영대), 주석경(한지현)의 친모, 아버지의 죽음을 방치한 천서진과 이를 목격한 딸 하은별(최예빈), 오윤희의 살인 누명, 주단태와 천서진의 추락 등 물음표만 남긴 '펜트하우스' 이야기들이 시즌2에서는 느낌표로 바뀔 수 있을지 주목된다.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부터 '왔다! 장보리', '언니는살아있다', '황후의 품격'의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 시작 전부터큰 관심을 보았다. 뚜껑을 열자 초반부터 불륜과 납치, 살인, 도를 넘은 학교 폭력 등으로 비판도 받았지만 매 회 거침없는 전개와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이지아, 김소연, 유진을 중심으로 한 배우들의 존재감과 호연도 여기에 김순옥 작가의 필력에 힘을 더했다. 각 인물들의 감정선을 세밀하게 짚어낸 탁월한 연기력의 배우들의 활약도 시즌2를 더욱 기다리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다.

'펜트하우스' 제작진은 "지치고 힘든 일상을 잠시 잊게 만들어 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모든 배우, 스태프, 제작진이 열정을 불태웠다. 시청자분들의 뜨거운 호응 덕분에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얻었다"며 "'펜트하우스' 시즌1은 막을 내리지만 역대급 스토리의 시즌2가 곧 찾아온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펜트하우스' 시즌2, 3는 12부작씩 편성될 예정이다. 현재 촬영 중인 '펜트하우스' 시즌2는 2월 SBS 금토드라마에 편성된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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