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가 역사상 처음으로 흑인 여성 코치를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은 5일(한국시각) "보스턴이 29세 흑인 여성인 비앙카 스미스 코치와 계약했다"면서 "스미스 코치는 마이러니그 코치로서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에 있는 선수 훈련 시설에서 일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스미스 코치는 대학 졸업 후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케이스 웨스턴리저브 대학에서 야구 운영 담당으로 지냈고, 이후 댈러스 대학에서 보조 코치로 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위스콘신주에 있는 캐롤대학의 코치이자 타격 코디네이터로 근무했다.
보스턴 구단은 생체역학과 데이터 분석에서 두각을 보인 스미스 코치를 높게 평가해 코치로 정식 기용했다.
스미스 코치는 MLB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정말 놀랍고 기쁘다. 내 분야의 다른 여성들의 꿈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내 어릴적 꿈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이었지만,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최초로 여성 코치 알리사 나켄을 영입했고, 지난해 말에는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신임 단장으로 킴 응 여성 단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그리고 스미스 코치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코치가 되면서 여성에게 굳게 닫혀있던 문이 조금씩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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