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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열망' 토트넘, 카라바오컵 결승 도전…무리뉴 감독 "져선 안될 중요한 경기"
작성 : 2021년 01월 05일(화) 14:50

손흥민-해리 케인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내가 부임한 이후 져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경기"

부임 2년차를 맞은 조세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 준결승을 앞두고 필사의 각오를 전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오전 4시45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2020-2021 브렌트포드와 카라바오컵(EFL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에 앞서 "우리에게 매우 큰 경기다. 져서는 안될 중요한 경기"라며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강하게 말했다.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토트넘은 2008년 칼링컵(현 카라바오컵) 우승 이후 단 한 차례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또한 무리뉴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구단의 두 번째 시즌에는 반드시 우승을 차지했던 '2년차 징크스'가 있다. 만일 토트넘이 브렌트포드를 꺾는다면 결승전에 진출, 무려 13년 만에 타이틀을 획득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다만 결승에 오르더라도 쉽지 많은 않다.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이긴 팀과 맞붙는다. 무리뉴 감독은 당장의 브렌트포드와 준결승에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무리뉴 감독은 "내겐 모든 대회가 중요하다. 특히 10년 이상 우승 트로피가 없는 팀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것은 내가 몇 번 우승하고 몇 년째 클럽에서 우승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구단,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단 2번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 브렌트포드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해 있지만 2019-2020시즌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까지 진출할 정도로 저력이 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사우샘프턴,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 풀럼,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팀들을 연달아 꺾고 준결승에 올라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한 수 아래의 구단을 상대하겠지만 내부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뛰지 못하는 선수가 너무 많다. 우선 가레스 베일과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부상으로 결장하고, 맷 도허티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경고 누적 퇴장으로 출전이 제한된다. 또한 세르히오 레길론, 지오바니 로 셀소가 당국의 수칙을 어기고 파티를 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나설 수 없다. 부상에서 돌아온 에릭 라멜라는 비공개로 경기에 불참한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얇은 토트넘 입장에서는 이보다 걱정스러운 상황은 없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가 예상한 선발 라인업에는 손흥민-해리 케인-루카스 모우라가 삼각 편대를 이뤄 브렌트포드 골문을 겨냥한다.

믿을 건 역시 '손케 듀오'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13골을 합작 중인 손흥민과 케인은 지난 주말 리즈전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봤다.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에 그쳤던 토트넘은 손흥민과 케인의 연속골에 힘입어 리즈를 꺾고 3위로 올라섰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토트넘은 브렌트포드를 누르고 결승에 선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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