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올해 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한솥밥을 먹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5일(한국시각) "토론토와 뉴욕 메츠가 스프링어 영입전 최종 후보"라며 "두 팀 중 스프링어가 요구하는 1억5000만 달러(1353억 원) 이상의 금액을 맞출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캐나다 매체 스포츠넷 벤 니콜슨-스미스 기자의 말을 인용해 "토론토가 스프링어를 위해 1억2500만 달러를 제시할 용의가 있다는 인상을 업계 관계자들에게 주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프링어 영입전에 나선 구단은 토론토와 메츠 등 2개 팀이다. 토론토는 지난해 류현진과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8000만 달러를 썼다. 토론토는 스프링어에게 꾸준한 관심을 보였고 또 한 번의 통 큰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만일 스프링어를 영입하는 데에 1억2500만 달러를 지불한다면 류현진을 넘어 토론토 구단 역사상 FA 최고액을 새로 쓴다.
토론토는 2020시즌 류현진을 앞세워 4년 만에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다. 이번 FA시장에서도 전력 보강에 힘쓰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대어'급 영입은 없는 상황이다.
스포츠넷은 지난해 LA 에인절스와 7년 2억4500만 달러에 계약한 앤서니 렌던을 스프링어 계약에 빗대어 설명하기도 했다.
매체는 "스프링어가 렌던처럼 장기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다만 그와 비슷한 연봉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한편 지난 2014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스프링어는 장타력을 겸비한 우타자로 통산 795경기에서 174홈런 458타점 타율 0.270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공동 4위(19홈런)에 오를 정도로 토너먼트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아울러 스프링어는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으며, 2017시즌 휴스턴이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들어 올릴 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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