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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아 미안해"…전국민 공분 정인이 사건, 발 벗고 나선 ★들 [ST이슈]
작성 : 2021년 01월 04일(월) 13:46

정인이 사건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학대 사망 사건을 다룬 가운데, 전 국민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 스타들도 정인이를 향한 애도의 뜻을 밝히는 한편 가해자인 양부모 엄벌을 촉구하며 발 벗고 나서고 있다.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편으로,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이후 271일 만에 하늘로 떠난 정인 양 사망 사건을 다뤘다.

양부모는 정인 양의 죽음이 "소파 위에서 첫째랑 놀다가 둘째가 떨어졌다, 사고사"라고 주장했지만, 전문가는 사망한 정인 양의 상태를 보고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고 췌장이 완전히 절단돼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정인 양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에 골절이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응급실에서 정인 양을 담당한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정인 양의 배에 가득 찬 곳을 가리키며 "이 회색 음영 이게 다 그냥 피다. 그리고 이게 다 골절이다. 나아가는 상처, 막 생긴 상처. 이 정도 사진이면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아동 학대"라고 설명했다.

가해자인 양부모는 물론, 어린이집, 소아과 등 여러 차례의 아동학대 의심 신고에도 정인 양이 도움의 손길을 받지 못하고 짧은 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져 전 국민적인 공분을 사고 있다.

이민정 지민 고소영 엄정화 이윤지 김원효 / 사진=DB


이에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가 정인 양의 추모의 뜻을 담아 제안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도 널리 퍼졌고, 여러 연예인도 이 챌린지에 동참했다.

두 딸을 입양한 배우 신애라는 SNS에 "정인아 미안해. 우리가 바꿀게"라는 글과 함께 "많은 사람이 쉽게 부모가 된다. 하지만 그중에 부모의 자격이 되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이 순간에도 어디선가 크고 작은 정인이가 울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배우 한혜진 또한 "어떻게 이렇게 악할 수 있는지 어떻게 이렇게 작고 예쁜 아기를 처참하게 학대할 수 있었는지 분노와 슬픔에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오늘도 내내 정인이의 기사를 찾아보고 고통 속에 방치됐던 정인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며 "어른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다. 하늘에서 아픔 없는 곳에서 마음껏 먹고 마음껏 웃었으면 좋겠다"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배우 이민정, 한채아, 김성은, 이윤지, 엄정화, 고소영, 소유진, 박소담 등을 비롯해 방송인 김숙, 김미려, 김원효, 심진화 부부, 배지현 전 아나운서 등도 동참해 뜻을 함께했다.

특히 월드스타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지민 또한 팬 커뮤니티에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해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민의 참여로 해당 이슈는 트위터 한국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며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법원에 정인이 양부모의 엄벌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제출하자는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는 SNS를 통해 '정인이 진정서 양식 파일'을 공유했고, 김원효, 이청아 등이 진정서를 제출하며 행동에 나서고 있다.

정인이 사건 / 사진=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정치권에서도 정인 양의 죽음을 둘러싸고 책임자 엄벌 및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동학대, 음주운전, 산업재해 사망에 대해서는 '국민 생명 무관용 3법'을 입법할 것"이라며 "16개월 정인이의 가엾은 죽음을 막기 위해서라도 아동학대 형량을 2배 높이고, 학대자의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정인아 미안해' 챌린지에 동참하는가 하면 "이웃과 어린이집, 소아과에서 아동학대 의심 신고를 했는데도, 경찰이 안이한 태도를 보였다"며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에 엄벌을 내려야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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