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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16개월 정인이 어린이집 교사 "학대 신고 두 번, 허무해" 눈물 [TV캡처]
작성 : 2021년 01월 03일(일) 00:12

16개월 정인이 아동학대 /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16개월 정인이의 어린이집 교사가 아동 학대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정인이는 왜 죽었나?-271일간의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 편으로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이 어떻게 학대를 받아 죽게 되었는지 추적했다.

이날 어린이집 교사는 "등원을 했는데 (정인이) 양쪽 허벅지에 멍이 있어서 물어보니까 어머님이 '어제 아빠가 씻겼는데 마사지해주다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돌도 안 된 애인데 뼈가 생성이 단단하게 안 된 상태인데 저 정도 압력으로 마사지를 해준다는 게 이해가 안 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교사들은 여러 상처에 아동학대 신고를 했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경찰이 어린이집으로 출동해 조사를 했다. 그러나 정인이의 양부모는 무혐의 처분이 났다.

어린이집 교사는 "경찰이 뼈가 부러지거나 어디가 찢어지지 않는 이상 아동학대 사진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니까 무혐의로 나왔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인이의 양부는 "집에 올 때부터 볼쪽에 아토피가 심해 그 부분이 소명돼 경찰이 내사 종결했다. 학대 의심 신고는 입양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어린이집 교사는 "신고도 자꾸 들어오고 편견들이 싫고 엄마가 대인기피처럼 아이를 다른 사람한테 보여주기 싫다고 했다"며 "두 달 넘게 안 오다가 등원을 했는데 상태가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정인이를 병원에 데려갔고, 소아과 의사는 학대 의심 신고를 했다. 그는 "그런데 다음 날 (정인이의) 엄마 아빠 두 분이 오셔서 왜 병원에 말도 없이 데려갔냐고 했다. 저희도 신고 의무자인데 너무 허무했다. 이 신고로 인해서 엄마가 더 예민해지고 계속 아이는 집으로 돌아오고 결국 집에서 더한 일들이 일어난 것"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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