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김하성의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1일(한국시각) "김하성이 역대 KBO 리그 타자 포스팅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424억 원) 계약을 맺은 가운데 4년 보장금액은 2800만 달러(304억 원)다. 계약 종료 후 상호 옵션이 실행되면 인센티브 포함 5년 최대 39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김하성은 연 700만 달러(76억 원)에서 최대 780만 달러(84억 원)를 받고 뛴다.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유현수 대표는 "선수와 구단, 에이전트 모두 만족할만한 계약을 했다"며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적응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샌디에이고 역시 구단 공식 SNS를 통해 김하성의 입단 소식 및 환영 인사를 전했다.
김하성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552만5000달러(60억1000만 원)의 이적료를 받는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지난 2013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2015년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2016년 박병호(전 미네소타 트윈스), 2020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5번째다.
2020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던 김하성은 2014년 2차 3라운드 2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하며 6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는 등 수비 부담이 많은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공격적인 재능을 유감 없이 뽐냈다.
김하성은 2020시즌 138경기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를 기록, 생애 첫 30홈런 고지를 밟으며 유격수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포함해 텍사스 레인저스 등 여러 구단의 러브콜을 받은 김하성의 선택은 샌디에이고였다.
올해 샌디에이고는 김하성과 함께 투수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윈나우'를 외치고 있다.
김하성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구단 공식 SNS 사진 캡처
김하성은 자신의 SNS를 통해 "새해 첫날부터 모든 분들께 계약 소식을 알리게 돼 기분이 좋은 것 같습니다. 7년 동안 히어로즈에서 뛰는 매 순간들이 저에게는 설레고 행복했던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즐거움과 행복을 드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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