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미국 현지 언론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을 앞두고 있는 김하성을 주전 2루수로 전망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31일(한국시각)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의 전력 보강에 대해 분석하면서 2021시즌을 예상했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김하성은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우뚝섰다. 특히 2020시즌에는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 첫 30홈런을 이뤄내며 자신의 장타력을 뽐냈다.
김하성은 정상급 기량과 더불어 만 25세의 불과한 나이, 본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국 2020시즌을 마치고 뜨거운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에게 손을 내밀었다. 2018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블레이크 스넬과 2020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 다르빗슈 유를 영입하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한 샌디에이고는 김하성 영입마저 눈앞에 두며 이번 스토브리그의 승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김하성의 활용도는 궁금증으로 떠올랐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고 있으며, 2루수에 신예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보유하고 있다.
크로넨워스는 2020시즌 타율 0.285 4홈런 20타점을 기록하며 2루수 주전으로 도약했다. 특히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도 공동 2위에 오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CBS스포츠는 2020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2루수로 크로넨워스키가 아닌 김하성을 예측했다. 더불어 김하성은 7번 타자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CBS스포츠는 크로넨워스키에 대해 "2021년에도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를 쓸 수 있다면, 크로넨워스를 선발 라인업에 넣을 수 있다. 크로넨워스가 우익수로 나서고, 마이어스가 지명타자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며 크로넨워스의 포지션을 내셔널리그가 2021시즌에도 지명타자 제도를 채택할 경우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예상했다.
한편 CBS스포츠는 2021시즌 샌디에이고 예상 라인업으로 트렌트 그리셤(중견수), 2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유격수), 3번 매니 마차도(3루수), 4번 에릭 호스머(1루수), 5번 토미 팸(좌익수), 6번 윌 마이어스(우익수), 7번 김하성(2루수), 8번 오스틴 놀라(포수), 9번 투수로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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