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다사다난했던 2020년이 지났다. 다소 혼란스러웠던 한해였지만, 가요계에는 기쁜 소식도 많았다. 그 중 하나는 많은 아이돌의 전역 소식이었다.
워너원 출신 첫 군필돌로 이목을 끌었던 윤지성부터 이제는 완전체가 된 그룹 하이라이트, 샤이니, 돌아온 2세대 아이돌 2PM, 인피니트까지 2020년 전역돌들의 2021년 계획을 엿봤다. 비록 전역 후 코로나19로 인해 팬들과의 시간을 제대로 즐기지 못 했지만, 2021년에는 모두가 함께할 수 있기를 꿈꾸는 이들이다.
◆그룹에서 솔로로 그리고 만능 엔터테이너를 꿈꾸는 '윤지성'
윤지성은 2017년 방송된 Mnet 오디션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최종 데뷔 멤버 11명 안에 이름을 올리며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으로 데뷔했다. 리더로서 워너원 멤버들을 이끌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워너원 해체 후 2019년부터는 솔로로 변신, 미니앨범, 스페셜앨범, 디지털 싱글 등 총 3장의 앨범을 발매하며 가수 활동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그날들', 육군 창작 뮤지컬 '귀환 : 그날의 약속'을 통해 뮤지컬배우로도 활약했다.
활발한 활동을 보이던 윤지성은 2019년 5월 입대 소식을 전했다. 그는 강원 화천군 화천읍에 위치한 7사단 신병교육대로 입소해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를 시작했다. 이후 최근 11월 마지막 휴가를 나온 윤지성은 코로나19 여파로 12월 13일, 부대 복귀 없이 전역했다.
전역 후 팬미팅부터 예능까지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윤지성은 장문의 편지를 통해 2021년 행보를 귀띔했다.
윤지성은 "2021년에는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예능, 뮤지컬, 연기, 화보 촬영 등 좀 더 다방면으로 활동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뮤지컬을 하며 좋은 기회로 무대에서 연기를 하게 될 일들이 많이 있었는데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연출님들 사이에서 배우며, 연기에 대한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됐다. 때문에 연기 활동을 통해 대중에게 저의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은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새해 소망이 있다면 입대 전에 솔로 앨범을 발매 했었지만 뮤지컬 스케줄을 병행하다 보니 음악방송이나 무대를 많이 선보이지 못했다. 2021년에는 앨범을 발매한 후, 가수로서 팬분들에게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다. 나아가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된다면 콘서트를 통해 팬분들과 함께 호흡하며 즐거운 추억들을 만들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팬들에게 전하는 말도 덧붙였다. 윤지성은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분들에게 제일 먼저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기다린 만큼 잘 준비해서 좋은 모습들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2021년엔 부디 코로나19가 종식돼 얼른 팬분들과 만나서 좋은 시간 많이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완전체 활동을 기대케 하는 '샤이니'
샤이니는 2018년 6월 정규 6집 활동 이후, 12월 온유를 시작으로 2019년 3월 키, 4월 민호가 줄줄이 입대하면서 군백기를 가졌다. 태민이 솔로와 슈퍼엠(SuperM)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지만,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은 약 2년 반 동안 볼 수 없었다.
그랬던 샤이니가 입대했던 멤버 세 명이 모두 돌아오며 완전체로 뭉쳤다. 특히 지난해 11월 민호가 전역하자마자 샤이니는 브이라이브, 인스타라이브 등 완전체로 모여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이에 샤이니의 완전체 활동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샤이니 역시 앞선 라이브들을 통해 앨범과 관련된 미팅을 했다며 컴백을 예고했다.
샤이니의 2021년에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멤버들이 직접 계획을 전했다. 먼저 온유는 "2021년 팬분들께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다"며 "코로나 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빨리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키는 "2021년에는 개인적으로도, 샤이니로도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과 새로운 이미지를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또한 팬들에게 "올해보다 더 나아질 내년을 위해서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빨리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며 항상 감사하다고 전했다.
민호 역시 "2021년에는 그 어느 해보다 활발한 활동을 보여드리고 싶다. 항상 건강하게, 긍정적이고 좋은 에너지를 많은 분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기다려 주신 팬 여러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빨리 만나요"라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트, 2PM, 인피니트 / 사진=DB, 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전원 전역돌의 위엄 '하이라이트'
전 멤버가 군에 입대해 완전한 '군백기'를 보낸 후 2020년 순차적으로 컴백한 '전원 전역돌' 하이라이트도 2021년 다양한 활동을 예고했다.
하이라이트는 2018년 8월 멤버들 중 가장 먼저 입대했던 윤두준을 비롯해 양요섭, 이기광, 막내 손동운이 잇따라 군백기에 돌입했다. 모든 멤버가 입대한 만큼 팬들의 아쉬움은 짙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긴 기다림 끝에 하이라이트 전원이 한자리에 뭉쳤다. 모두가 군 문제를 해결한 만큼 계속된 활동을 보여줄 수 있는 그룹이다.
하이라이트는 밝은 새해 인사로 운을 뗐다. 멤버들은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든 일이 다 두루두루 잘 풀리시는 2021년 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도 이제 전역돌 완전체로서 2021년 활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에는 완전체로도, 개인으로도 더욱 더 활발한 활동을 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귀띔했다.
또한 군백기에 이어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여느 때보다 팬들이 많이 보고 싶은 하이라이트다. 하이라이트는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저희 라이트 팬분들을 한참동안 만나지 못했다. 2021년에는 꼭 팬분들을 눈 앞에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다시 한번 2021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앞으로도 저희 하이라이트에게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린다.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2세대 아이돌의 귀환…'2PM & 인피니트'
2세대 아이돌도 귀환했다.
2PM은 1월 2일 준케이, 2월 28일 우영이 전역했다. 또한 현재 말년휴가를 나와있는 찬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부대에 복귀하지 않고 5일 전역할 예정이다. 여기에 준호 또한 3월 전역을 앞두고 있는 만큼 2PM의 2021년 활동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2PM은 우영이 대표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우영은 "2021년에는 모두가 웃는, 모두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며 "다 같이 만들어 나아가는 새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인피니트도 2020년에만 성규, 성열, 동우 등 멤버 세 명이 전역하며 팬들을 설레게 했다. 특히 성규의 경우 지난달 14일 솔로앨범 '인사이드 미(INSIDE ME)'를 발매하며 활동 재개의 신호탄을 쐈다.
인피니트는 짧은 말로 2021년 활동계획을 밝혔다. 먼저 성규는 "할 수 있는 건 뭐든지 다 열심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성열은 "많이 기다리셨던 팬분들께 더 자주 소통하고 얼굴을 보여드릴 생각"이라며 인스피릿(인피니트 팬덤 이름)을 챙겼다.
동우는 2021년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1년 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 공부와 운동 공부 등 우선 이 시국이 정리가 되면 그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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