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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의 물음표 지운 활약…WS 밟은 최지만 [2020 스포츠결산⑤]
작성 : 2020년 12월 31일(목) 06:30

류현진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은 물음표로 시작했다. 최근 3년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에서의 새로운 출발, 4년 8000만 달러의 연봉값을 해야한다는 부담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시 홈구장 사용, 최강타선을 자랑하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팀들과의 맞대결 등 무엇하나 쉬워보이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2020시즌이 끝났을 때 류현진에게 붙었던 물음표는 모두 느낌표로 바뀌어 있었다.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시즌, 류현진은 12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하며 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유독 류현진의 등판 경기 때 수비 불안과 불펜 난조 등이 겹쳐 승운이 따르지는 않았지만, 에이스로는 손색이 없는 활약이었다.

토론토는 새로운 에이스 등장 덕에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할 수 있었다. 비록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탈락했지만, 젊은 유망주들에게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게 해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

류현진에 대한 평가는 더욱 높아졌다.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최종 3위에 올랐다. 또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좌완 투수에게 수여되는 워렌 스판상을 수상하며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냈다.

류현진 효과를 톡톡히 본 토론토는 올 겨울 더 큰 투자를 준비하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2021시즌의 토론토와 류현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김광현 / 사진=Gettyimages 제공


물음표로 2020시즌을 시작한 것은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도 마찬가지였다. 꿈의 무대인 빅리그를 노크한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김광현에게 보장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스프링캠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지만, 코로나19로 시즌 개막이 미뤄지면서 스프링캠프에서의 노력이 모두 허사가 됐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실패하며 생소한 보직인 마무리투수로 2020시즌을 시작했다.

김광현은 개막전에서 세이브를 신고하며 무난한 출발을 했다. 이후 팀 내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자 선발투수로 보직을 옮겼다. 김광현은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경기(7선발)에 등판해 3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빅리그에 안착했다. 포스트시즌에는 당당히 1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데뷔 시즌에 깊은 인상을 남긴 김광현은 2021시즌엔 처음부터 선발 로테이션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은 한국인 야수로는 최초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는 영광을 누렸다. 정규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며 타율 0.230 3홈런 16타점으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부터 진가를 발휘하며 탬파베이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특히 뉴욕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텍사스와의 7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지난 2013시즌이 끝난 뒤 텍사스와 7년 계약을 했던 추신수는 2020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을 모두 소화했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이별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타격 부진, 이후에는 부상으로 인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특히 시즌 후반 손부상으로 인해, 텍사스와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팀을 떠날 뻔 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시즌 최종전에서 깜짝 출전해, 스윙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번트 안타를 기록하며 마지막까지 베테랑의 모범을 보였다. 텍사스 구단도 추신수의 가족을 경기장으로 초청해 7년간 추신수의 헌신의 경의를 표했다.

텍사스와의 선수 생활을 지속할 뜻을 밝힌 추신수는 2021시즌에 뛸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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