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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코로나19 시름 잊게 한 득점 행진 [2020 스포츠결산④]
작성 : 2020년 12월 31일(목) 06:00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한민국이 시름에 빠져 있을 때, 국민들의 시름을 달래준 것은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의 골 소식이었다.

출발은 불안했다. 1월 초반 득점포가 오랜 기간 침묵하며 우려를 자아냈다. 하지만 1월 중순부터 손흥민의 장기인 몰아치기가 살아났다. 1월23일 노리치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오랜만에 골맛을 본 이후, 26일 사우스햄튼전, 2월1일 맨체스터 시티전, 6일 사우스햄튼전, 16일 아스톤빌라전까지 5경기 연속 골 행진을 펼쳤다.

순항하던 손흥민은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팔이 부러지며 잠시 주춤했다. 시즌 아웃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해 프리미어리그가 중단된 것이 손흥민에게는 기회가 됐다. 수술과 재활 후 회복할 시간을 벌 수 있었고, 이 기간 동안 해병대 기초군사훈련까지 받았다. 당시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을 1등으로 수료해 한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다시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2019-2020시즌을 마무리한 뒤, 2020-2021시즌을 준비했다. 시즌 초반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리그컵 등 여러 대회를 소화해 체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손흥민은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에서 무려 4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득점 감각을 과시했다. 이후에도 슬로 스타터라는 기존의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득점 행진올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대표팀 소집이 한 차례 밖에 없었고, 그나마 그 한 차례도 유럽에서의 소집이어서 체력을 아낄 수 있었던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현재 손흥민 시즌 14골 7도움, 리그 11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리그 11골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 기세를 이어간다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도전도 꿈이 아니다.

좋은 활약을 펼친 만큼, 상복도 따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0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를 수상했다.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또한 지난 18일 개최된 국제축구연맹(FIFA) 더 베스트 풋볼 어워즈에서는 최고의 골에게 수여되는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전에서 70m 단독 드리블 이후 골을 성공시킨 장면이 축구 전문가들과 전 세계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커리아하이 시즌에 다가서고 있는 손흥민에게는 이제 절반의 시즌이 남았다. 2020년 자신이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한 손흥민이 2021년에도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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