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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하차→학위 반납" 방송가, 끝나지 않는 논문 표절 파문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30일(수) 17:02

설민석 홍진영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방송가에 논문 표절 논란이 수년간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 강사 설민석부터 가수 홍진영까지 논란이 이어졌다. 과거 배우들의 논문 표절이 수면 위로 올라와 파문이 일었지만 여전히 논문 표절은 끝나지 않는 논란 중 하나다.

최근 MBC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tvN '설민석의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 중인 설민석은 2010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논문 표절 의혹에 휩싸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설민석은 일부 문장을 고스란히 가져다 썼으며 일부 단락은 짜깁기를 했다. '카피킬러'에 의뢰한 결과, 표절률은 52%다.

특히 그의 논문은 총 747개 문장으로, 100% 표절률을 기록한 문장은 187개로, 표절 의심 문장은 332개다. 서술어의 형태를 바꾸며 표절 의심 의혹을 가중시켰다.

이에 한 현직 교수는 '디스패치'에 "논문 4~5장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쓰는 장이다. 이 부분이 A씨와 완전히 같다는 건 표절이라 볼 수밖에 없다. 베꼈거나 대필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설민석은 자신의 SNS를 통해 논문 표절을 인정하고 출연 중인 모든 방송을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설민석은 보도 사실을 인정하며 "연구를 게을리하고, 다른 논문들을 참고 하는 과정에서 인용과 각주 표기를 소홀히 하였음을 인정한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의 과오"라며 방송 하차를 발표했다.

결국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설민석의 하차 소속과 방송 결방 소식을 전했다. '선녀들' 측은 "설민석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향후 프로그램의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며 1월 3일 '선을 넘는 녀석들 리턴즈' 방송은 결방된다. 시청자분들의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홍진영이 석사 논문 표절 논란으로 방송가에서 사라지게 됐다. 조선대에 따르면 대학연구윤리원 산하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홍진영의 석사 논문을 표절로 판단했다. 홍진영은 조선대 무역학과 석사 논문인 '한류를 통한 문화콘텐츠 산업 동향에 관한 연구'의 논문 표절 논란으로 대중의 지탄을 받았다.

해당 논란을 두고 홍진영은 "당시에는 인용 내용과 참고 문헌 등 주석을 많이 다는 것이 추세였다"며 의혹을 강력 부인했으나 표절 심의 사이트 카피킬러 검사 결과, 표절률 74%를 기록하며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당시 홍진영은 "생각해보니 내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었다. 과한 욕심을 부린 것 같다"며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반납하겠다. 그게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인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후 홍진영의 논문은 최종 표절 판정을 받았다. 조선대 측은 "이에 따라 학위 취소를 위한 행정 조치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최종적으로 결론내렸다. 결국 홍진영의 석, 박사 학위는 절차에 따라 취소될 전망이다.

논란이 거세지자 홍진영의 출연 프로그램은 빠르게 '홍진영 지우기'에 나섰다. 출연 중인 SBS '미운우리새끼'와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측은 홍진영의 하차 소식을 밝혔다.

그간 방송인의 논문 표절 파문은 꾸준히 있었다. 2007년 장미희, 최수종, 주영훈, 최화정 등 연예인들의 학력 위조 사실이 들통났다. 또 2013년에는 스타강사 김미경에 이어 배우 김혜수, 방송인 김미화까지 줄줄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해당 인물들은 석사학위 반납, 프로그램 하차로 책임을 지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여전히 방송가에는 논문 표절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수년이 지나도 여전히 비슷한 논란이 지속되며 대중의 피로감이 깊어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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