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스위트홈' 배우 김남희가 이응복 감독과의 세 번째 만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김남희는 3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극본 홍소리·연출 이응복)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김남희는 선과 정의에 대한 강력한 믿음을 가진 정재헌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재헌은 조용하고 얌전한 말투를 가진 기독교 신자인 국어 교사로 괴물과 죽음에 대한 공포, 타인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공간에서 남을 위해 목숨을 거는 이타적인 인물이다.
이날 김남희는 드라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이후 세 번째로 만난 이응복 감독과의 호흡을 전했다. 그는 "'도깨비' 때 이응복 감독님을 처음 만났다. 당시에 어디 계신지도 모를 정도로 연기를 정신없이 했다. 촬영이 끝난 후 너무 못했다는 생각에 이제 드라마를 못 하겠구나 싶었다"며 당시 떨렸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후 이응복 감독님을 '미스터 션샤인' 오디션 현장에서 만났다. 그때 감독님과 조금 더 친해지는 계기가 됐다. 모리 타카시에 대해 '너 하고 싶은 대로 해라, 알아서 준비하라'더라. '스위트홈'에서 감독님과 친하게 지내면서 여전히 말씀이 없었다. 그저 '연기만 잘하자' 하셨다. 세 번이나 만났기에 많은 분들이 감회가 어떠냐고 궁금해하지만 대화를 많이 나눠본 기억이 없다. 멀리 있는 듯 가까운 사람"이라며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촬영 현장을 두고 "이응복 감독님은 한 가지에 꽂히면 같은 연기를 100번 시킨다. 저도 감독님이 원하는 호흡이 나올 때까지 한 대사를 50번 했다. 의외로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연기를 한 번에 오케이 한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스위트홈'은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가 가족을 잃고 이사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태어난 괴물이라는 설정으로 한국에서 본 적 없는 크리처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개 이후 한국을 포함한 대만,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필리핀, 페루, 쿠웨이트, 카타르, 방글라데시, 말레이시아 총 11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7위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최초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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