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방송인 함소원과 가수 솔비가 각각 실시간 응급실 영상, 케이크 표절 등으로 논란을 빚은 가운데, 두 사람의 대처 방식이 뭇매를 맞고 있다. 비판을 무시한 채 게시물을 삭제하는 함소원과 거짓 해명을 내놓은 솔비다. 이에 두 사람에 대한 대중의 비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함소원, 진화 부부는 지난 23일 부부의 유튜브 채널인 진화&마마TV에 다리 통증을 호소하는 딸 혜정 양을 데리고 급하게 병원으로 향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했다.
혜정 양은 침대에서 내려오던 중 다리를 다친 것. 함소원은 혜정 양이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부터 응급실에 도착해 접수를 하고 검사 및 진료를 받는 모든 장면을 촬영했다. 이 과정에서 아픈 혜정 양을 안고 다닌 건 베이비시터였으며 함소원과 진화는 촬영에 집중한 채 오디오만 채웠다.
영상이 공개되자 부부를 향한 질타가 쏟아졌다. 많은 이들은 아이가 아파 응급실에 가는 급박한 상황을 유튜브 콘텐츠로 이용하는 부부의 태도에 분노했다. 또한 아이가 울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로 베이비시터가 아이를 보살피고, 두 사람은 영상을 찍는 데만 집중했다는 점도 지적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함소원, 진화는 28일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별다른 입장은 없었다.
다만 함소원은 이후 자신의 SNS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 스테이크 '먹방'을 하며 팬들과 소통했다. 딸 혜정 양도 등장했다. 혜정 양은 "나도 촬영하고 싶다"고 말했고, 함소원은 "엄마는 네가 촬영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며 "아이 무서워. 우리 혜정이는 왜 이렇게 촬영을 좋아하냐"고 한 뒤 함께 '먹방'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29일에는 홈쇼핑 촬영을 앞두고 스튜디오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함소원은 "새벽에 이 미모 어쩔 거니. 몸매 어쩔 거니"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문제가 된 영상을 삭제할 뿐,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 함소원의 모습에 다수의 대중이 불편함을 토로했다.
솔비는 케이크 디자인 표절과 관련해 해명으로 맞섰지만, 이마저도 거짓 해명 의혹에 휩싸이며 더 큰 논란을 야기했다.
솔비는 지난 22일 자신의 SNS에 "요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빵실에서 케이크를 만드는 것에 푹 빠져있다"며 "이 케이크도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봤다. 너무 실험적인가. 주문도 받는다"는 글과 함께 케이크를 만들고 있는 사진을 게재했다.
문제는 솔비가 만든 케이크가 미국의 현대예술가 제프쿤스의 작품 '플레이-도(Play-Doh)'와 유사하다는 점이었다. 결국 솔비의 케이크는 디자인 표절 논란으로 번졌다.
그러자 솔비는 해당 게시글을 26일에 수정했다. 그는 "이 케이크는 아이들 클레이 놀이하는 걸 보다가 제프쿤스의 '플레이-도' 작품을 보고 영감받아 조금 더 자유로운 방식으로 나만의 케이크를 만들어 본 것"이라며 "사실 이렇게 이슈가 될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한 "참고로 SNS에 올린 저 케이크는 판매용이 아니다. 내가 만든 건 내가 먹고 실제 판매용은 전문 제빵사들이 만든다"고 설명했다.
28일에는 "저스트 어 케이크(Just a cake)"라는 글과 함께 무표정으로 자신이 만든 케이크를 직접 먹는 영상을 올렸다. 논란에 정면으로 돌파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논란은 계속됐다. 판매용이 아니라는 솔비의 주장과 달리 해당 케이크가 온라인 몰에서 실제로 판매되고 있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 케이크는 이미 판매가 마감된 상황이었다. 이에 솔비는 거짓 해명 논란까지 더해졌다. 솔비는 이와 관련해 현재 추가 입장 혹은 별다른 해명을 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논란을 대하는 두 사람의 자세가 또 다른 논란을 야기한 셈이 됐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