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가수 겸 배우 김현중이 논란 이후 약 2년 만에 방송에 나서지만 아직까지 싸늘한 반응이 지배적이다. 연인 폭행, 음주운전 등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김현중이 과연 자신의 이미지를 반등시킬 수 있을까.
28일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김현중이 등장했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김현중은 출연 이유에 대해 "저는 밝은 사람인데 점점 밝지 않게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의 비난과 칼 같은 시선에 자책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김현중의 방송 활동은 KBS W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 이후 2년 만이기에 이목이 모였다. 그러나 김현중의 출연을 두고 많은 이들의 설왕설래가 오가는 중이다. 김현중은 2014년 전 여자 친구와 임신, 폭행, 친자소송 등 꾸준히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
김현중은 2012년 4월 지인 소개로 최 씨를 알게 된 후 약 2년간 교제했다. 최 씨는 2014년 8월 폭행을 당했다며 김현중을 고소했지만, 6억 원의 합의금을 받고 형사 고소를 취소했다. 하지만 2015년 4월 다시 김현중과 갈등을 빚다가 16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후 법원은 최 씨에 대해 허위 사실 보도로 김현중의 명예를 훼손하였으므로 김현중에게 1억 원을 배상할 책임이 있고, 한편 허위로 임신 사실을 주장하면서 김현중의 손을 들어주었다.
5년간 진흙탕 싸움 끝에 최종 승소로 끝났으나 김현중은 이미지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최 씨와의 문자 메시지가 유포됐을 뿐만 아니라 최씨가 아이를 출산하며 미혼부 타이틀을 가져야 했다. 현재 김현중의 아이는 A씨가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이 빗발지자 김현중은 국내 활동보다 일본 등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자숙 기간 동안 2017년 3월 음주운전이 적발돼 다시 한 번 물의를 빚기도 했다.
드라마 '시간이 멈추는 그때'로 잠시나마 방송에 모습을 비치기도 했다. 당시 김현중은 제작발표회에서 "지난 4년간 많은 일이 있었다. 걱정과 심려 끼쳐드린 것 같다. 솔직히 어떤 말로 많은 분들께 사죄를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연기와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보다는, 인생을 살면서 사람다운 모습으로 보여드리겠다"고 사과했다.
'물어보살' 예고편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의 반응은 뜨겁다. 그간 구설에 꾸준히 오른 만큼 김현중의 고민이 공감을 자아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또 예능프로그램을 이용해 심경을 토로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김현중의 고백이 과연 대중의 마음을 아우를 수 있을까. 그가 시청자들의 회의적인 마음을 바꿔놓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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