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카고 컵스와의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다르빗슈 유를 품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9일(한국시간) SNS를 통해 샌디에이고와 컵스의 2대5 트레이드 합의 소식을 전했다.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정상급 우완 선발투수 다르빗슈와 포수 빅터 카라티니를 받는 조건으로 우완 선발투수 잭 데이비스, 유격수 유망주 레히날드 프리시아도를 포함해 예인손 산타나, 외야수 오웬 캐이시, 이스마엘 메냐를 내주게 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마크하며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그러나 선발투수 마이크 클레빈저가 팔꿈치 수술로 인해 2021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에 놓여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물음표를 갖고 있는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샌디에이고는 28일 2018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수상한 좌완투수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 다르빗슈를 영입하며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성하게 됐다.
다르빗슈는 2018시즌을 앞두고 6년 총액 1억5000만 달러(약 1700억 원)에 컵스와 FA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2018시즌 1승3패, 2019시즌 6승8패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다르빗슈는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펼쳐진 2020시즌 8승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러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샌디에이고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흥미로운 팀 중 하나로 부상했다"며 2021시즌 샌디에이고의 선발 로테이션을 다르빗슈-스넬-디넬슨 라멧-크리스 패댁-아드리안 모리존으로 예상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의 유력한 행선지로도 떠올랐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 기간은 최소 4년에서 6년 사이"라면서 "연봉은 700~8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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