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20시즌을 마치고 빅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9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기본적인 조건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미국 매체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은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의 계약 기간은 최소 4년에서 6년 사이"라며 "연봉은 700~800만 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2014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김하성은 이후 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올라섰다. 특히 올 시즌에는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으로 커리어 첫 30홈런을 달성하며 자신의 장타력을 과시했다.
김하성은 정상급 기량과 만 25세의 불과한 나이, 또한 본 포지션인 유격수는 물론, 2루와 3루 등 내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히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능력을 바탕으로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에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 입성을 노렸고 샌디에이고가 손을 내밀었다.
샌디에이고는 주전 3루수 매니 마차도와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버티는 팀이다. 2루수에도 2020시즌 주전으로 올라선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있다. 현지 매체에서는 크로넨워스를 외야수로 돌리고 김하성을 2루수로 기용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엠엘비닷컴은 "샌디에이고에는 마차도와 타티스 주니어가 있어서 김하성의 계약에 의문이 든다"면서 "아마도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2루에서 잘 할 것으로 생각 중이다. 필요하다면 크로넨워스를 외야로 보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김하성은 2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하성의 협상 마감 시한은 2021년 1월2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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