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활동 불참·탈퇴"…NCT→디크런치, 아이돌의 고질병 '허리디스크'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28일(월) 16:52

디크런치 현우, NCT 태용 재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무대 위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아이돌이지만, 이면에는 남모를 여러 고충이 뒤따른다. 그 중 하나는 격한 안무와 잦은 연습으로 인해 겪게되는 부상이다. 특히 아이돌에게 허리 통증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고질병이 됐다.

허리디스크는 치료한다고 해서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라 허리에 무리가 가는 활동이 반복될 경우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즉 허리디스크가 한 번 발병한 아이돌의 경우, 늘 재발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최근 여러 아이돌이 또다시 허리디스크에 발목을 붙잡혔다.

먼저 디크런치는 28일 멤버 현우의 팀 탈퇴 소식을 전했다. 앞서 현우는 새 미니앨범 '비상-어크로스 더 유니버스(飛上-Across The Universe)' 준비 과정에서 오래전부터 치료해온 허리 통증이 심해져 공식 스케줄 및 앨범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치료에 전념했던 현우지만, 결국 향후 활동을 이어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현우는 자필편지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허리 디스크로 인해 안정을 취하고 여러 시술과 운동치료를 많이 받았지만, 통증에 차도가 생기지 않아 가족, 회사, 멤버들과 상의 후 가수 활동을 계속하기 힘들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너무 갑작스러운 결정이지만 가족 같은 멤버들과 회사에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아나(디크런치 팬덤명), 멤버들과 함께 해서 정말 영광이었고 행복했다"며 "그동안 응원해주셔서 감사했고, 잊지 못할 추억들을 선물해 주셔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NCT 태용은 허리디스크 재발로 인해 예정된 모든 스케줄의 불참을 결정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24일 "태용이 최근 허리 디스크가 재발해 온라인 콘서트를 비롯한 예정된 모든 스케줄이 부득이하게 불참하게 됐다"며 "태용이 건강 회복에 전념할 수 있도록 치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NCT는 태용을 제외한 멤버들만이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NCT : 레조넌스 '글로벌 웨이브'(Beyond LIVE - NCT : RESONANCE 'Global Wave')' 무대에 올랐다.

NCT는 태용 외에도 재민이 지난 2017년 허리 부상으로 활동을 중단했었다. 당시 재민은 연습생 시절부터 치료하던 허리디스크가 심해져 활동 중단을 선언,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진 뒤 복귀했다.

SF9 로운 몬스타엑스 셔누 마마무 화사 / 사진=DB


SF9 로운은 지난 7월, 컴백 활동 중 허리 통증 재발로 인해 활동을 중단했다. 로운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음악방송 후 허리가 아파 병원을 다녀왔다. 예전에 좋지 않았던 허리가 다시 안 좋아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의사선생님 및 회사와 진중한 상의 끝에 안무를 해야 하는 활동은 중단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로운 또한 오래 전 발병했던 허리디스크가 재발한 것. 로운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연습생 때 춤을 잘 추기 위한 노력을 진짜 많이 했다. 춤 연습을 너무 많이 해서 허리 디스크가 생길 정도였다. 그때는 제대로 걷지 못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운동이랑 재활치료를 병행해 좋아지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몬스타엑스 셔누의 경우, 허리 부상으로 컴백 스케줄을 연기해야만 했다. 당초 몬스타엑스는 5월 11일 컴백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컴백을 앞두고 안무 연습을 진행하던 중 셔누는 허리 통증을 호소했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진단 결과, 격한 운동이나 무리한 동작을 금해야 하며 빠른 회복을 위해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를 병행해야 한다"며 "예정된 컴백 스케줄이 셔누의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판단에 컴백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비단 보이그룹만 허리 부상에 시달리는 게 아니다. 걸그룹 역시 파워풀한 안무와 연습 시간이 많다 보니 부상이 잦은 편이다. 대표적인 예로 화사는 지난 6월 안무 연습 중 갑작스러운 허리 통증을 느껴 앰뷸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 검사를 받은 화사는 예정된 스케줄에 불참했다. 소속사는 "큰 부상은 아니지만 차후 활동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 당분간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소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화사는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허리디스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 갔던 첫날은 아예 못 걸었다. 둘째 날부터는 살짝 걸을 수 있는 정도였다"고 부상 당했을 당시를 돌이켰다. 그는 "기침할 때나 방귀 뀔 때 말고는 괜찮은 것 같다. 다만 방귀를 뀔 때는 아파서 소리를 지르곤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