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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 차인표의 A to Z #연기 철학 #진정성과 웃음 [종합]
작성 : 2020년 12월 28일(월) 12:12

차인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차인표의 모든 것이 담긴 영화 '차인표'가 곧 팬들을 만난다.

28일 넷플릭스 영화 '차인표' 온라인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차인표, 조달환과 김동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차인표'는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 전성기의 영예를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이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전국에 '차인표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차인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며 거침 없는 웃음을 예고했다.

차인표 / 사진=넷플릭스 제공


◆왜 차인표일까

차인표가 가진 이미지를 부러뜨리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김동규 감독은 차인표의 실제 이름과 이미지로 시나리오를 써 내려갔고, 그의 이미지를 마음껏 비틀고 변주해 극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차인표 배우가 출연해야 완성되는 영화기 때문에 김동규 감독과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는 거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에게 출연을 제안했다는 후문이다. 김동규 감독은 "이미지의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 이미지의 대표적인 직업군은 배우다. 배우라는 직업은 한 번 구축된 이미지 속에서 벗어날 수 없어 발버둥치는 영화를 구상해보면 재밌을 것 같았다"고 작품 기획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차인표가 필연적이었다. 차인표로 시작해 차인표로 끝나 제목이 '차인표'다. 허구의 인물을 두고 영화를 시작하는 것보다 실제 인물의 이미지를 가져온다면 보는 분들의 이해도가 빠를 것 같았다"며 "차인표는 실제로 백 배 웃기다 " 설명했다.

김동규 감독의 차인표 사랑이 드러나기도 했다. 김동규 감독은 "제게 차인표는 톱스타다. 처음 캐스팅한 이유도 제가 생각한 표본의 톱스타가 차인표기 때문"라 덧붙였다. 이에 차인표는 "영화 제목이 제 이름인 것이 부담스럽다. 5년 전 이 영화를 제안 받았다. 그때 김동규 감독을 잘 모를 때였는데 제 이름을 써서 갖고 왔으니 의심이 들었다. 나를 좋아하는 분인지, 나의 안티인지 생각했다. 제안이 기쁘면서도 영화 속 차인표가 정체된 모습이기에 현실 부정을 하게 됐다. 그런 고민에 출연 제의를 거절했었다. 5년이 흐른 후 진짜 현실이 영화처럼 됐다. 극심하게 정체가 왔다. 그렇다면 이것은 영화로 풀어야겠다는 생각에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5년동안 제가 정체되는 동안 제작사가 '초 대박'이 났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차인표 / 사진=넷플릭스 제공


◆리얼리티→재미 200% 보장

극 중 차인표의 매니저 김아람 역을 맡은 조달환은 실제로 차인표의 매니저를 모티브 삼아 캐릭터 구축에 나섰다.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조달환은 "매니저가 차인표는 '아이 같다, 피터팬이 있다'더라. 단순하게 접근하라 말하셨다"고 말해 리얼리티 매력을 끌어올렸다. 그러면서 "현장 매니저가 아내보다 제 일거수일투족을 다 안다. 매니저는 가족보다 오랜 시간을 같이 있는다. 이번 작품을 찍으며 매니저의 어려움을 다시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인표는 "제 매니저는 동생 같다. 가족이라 생각한다. 제가 잘 되면 같이 좋고 어려울 때는 같이 아파하는 가족"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극중 싱크로율을 50%라 언급한 차인표는 "꼰대 테스트를 했는데 0점이 나왔다. 같이 테스트한 김국진이 '가식으로 했냐'더라. 정말 가식 없이 0점이 나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가 꼰대 같다"면서 "영화 속 차인표는 측은하고 불쌍하다. 깨진 거울에서 제 자신을 바라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조달환은 차인표에 대해 "너무 유머러스하다. 아이디어도 넘친다. 꼰대가 할 수 없는 유머를 하는데 정말 유쾌한 매력이 있다. 저는 따라갈 수도 없다"면서 "시나리오를 보다가 울었다. 두 번정도 빵 터져서 작품에 너무 참여하고 싶었다"며 작품 출연 계기를 전했다.

또 차인표의 아내 신애라 목소리 출연이 언급됐다. 차인표는 "감독님이 부탁해 신애라에게 부탁했다. 당시 미국에 있었는데 한국에 와 녹음을 했다. 있는 그대로 톤, 데시벨, 액센트를 정확히 구사했다. 거의 실생활"이라 말해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신애라가 5년 전 섭외에는 '굳이 이런 작품을 할 필요가 있겠냐'고 했는데 5년이 지나니 '뭐라도 하라'더라. 지금도 마음속으로 응원하고 있을 것"이라 말해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차인표 /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인생 26년, 차인표의 전성기는 지금

차인표의 남다른 각오가 함께 전해졌다. 그는 웃음 철학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 웃음이라는 것은 저를 희화화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방과 충분히 공감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연기관을 밝혔다. 자신의 전성기를 두고 "오늘"이라는 차인표는 "저는 오늘을 살고 있다. 저는 내일도 오늘을 살고 모레도 오늘을 산다. 열심히 살 것이다. 특히 작품을 찍을 땐 상상도 못 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수많은 시청자들을 동시에 찾게 됐다. 배우로서 감사한 일"이라 의지를 다졌다. 또 슬럼프에 대해 "변하지 않고 안주했던 모든 때가 힘들었다. 흥행 작품을 했던 하지 않았던 제 자신에게 안주하고 편안하게 있었다. 그 당시가 힘들었다. '주역'에 '궁하면 변하게 되고 변하면 통하게 되고 통하면 오래 간다'는 말이 있다. 언제까지 일을 할지 모르겠지만 그 생각으로 일하는 중"이라 소신을 밝혔다.

차인표에 따르면 작품은 차인표의 '모든 것'을 담아낸다. 그간 대중이 사랑하는 배우 차인표의 연기 변신이 예고되는 지점이다. 이처럼 차인표의 남다른 철학과 김동규 감독의 의지가 담긴 '차인표'는 2021년 1월 1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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