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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국, 예능 콘텐츠된 자가격리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23일(수) 15:55

박명수 / 사진=채널A 개뼈다귀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코로나19 시국이 길어지며 방송가에도 자가격리자들이 쏟아졌다. 연예인들도 피할 수 없었던 자가격리. 이에 예능 프로그램들은 자가격리 생활을 콘텐츠화하기 나섰다. 코로나19 직격탄이 낳은 새로운 콘셉트다.

최근 연예계가 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휘청이고 있다. '전지적 참견시점'부터 '선을 넘는 녀석들', 다수의 음악 방송들이 확진자 속출로 휴방을 알렸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연예인들이 대거 생긴 가운데 이들에게 직접 셀프캠을 맡겨 자가격리 생활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 포맷이 새로이 등장했다.

연예인 처음으로 방송에서 자가격리 일상을 공개한 이는 박명수다. 앞서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박명수 역시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후 박명수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20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개뼈다귀'에서는 박명수의 자가격리 생활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딸 민서 방에서 자가격리 생활을 시작한 박명수는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 첫날이라 아무 생각 없다. 조금 쉬려 한다"면서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라며 말을 흐렸다. 그러면서 "결혼 12년이 넘어간다. 자가격리 때문에 와이프와 더 멀어지게 생겼다. 편한 건 있는데 2주 후가 걱정된다. 방송 생활 28년 만에 타의적으로 2주를 쉰 게 처음"이라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박명수는 가장 힘든 점으로 가족과의 단절을 꼽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가족들과 이야기를 못 나누고 밥을 같이 못 먹는 게 아쉽다. 아이하고 아이 엄마와도 지금 이야기를 못 나눈다. 혹시 몰라 떨어져 있다"면서 "코로나19가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이유로 집에 있는 가족들도 어딜 못 간다. 아이도 나처럼 계속 집에만 있는다"고 심경을 밝혔다.

뽕숭아학당 임영웅 자가격리 / 사진=TV조선 제공


이찬원의 감염 여파로 자가격리에 들어간 트롯맨들의 자가격리 일상도 공개될 예정이다. 23일 방송되는 TV조선 '뽕숭아학당' 31회에서는 코로나19 여파로 자가 격리에 돌입했던 트롯맨들이 직접 찍은 '자가 격리 셀프카메라'를 통해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보낸 집콕 생활이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임영웅은 자가격리 중 수염을 기르며 자연스러운 민낯을 공개,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홀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그의 일상이 곧 전파를 탄다.

유튜브로 자가격리를 공개한 이도 있다. 바로 제이쓴 홍현희 부부다. 튜브 채널을 통해 자가격리 일상을 공개한 제이쓴은 "저랑 홍현희 씨가 격리가 필요한 상황인데 둘이 붙어 있으면 안 된다더라"라며 홍현희는 안방 자신은 옷방에서 따로 지내는 모습을 전했다.

이에 두 사람은 같은 집안에서도 만나지 못한 채 서로의 안부를 큰 소리로 물어가며 지냈고, 제이쓴은 격리기간 중 아침은 커피와 식빵, 점심은 자몽과 계란, 저녁은 샐러드를 먹는 다이어트 식단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자가격리를 마치고 극적으로 상봉한 부부는 "2주 만에 처음으로 여기까지 나왔다"라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밝혔다.

이처럼 각기 다른 일상으로 자가격리에 임하는 스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긴 시간을 홀로 견디는 자가격리의 고충을 알기에 이들의 일상이 더욱 소중한 지점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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