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MBC 스태프와 배우 김병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방송가가 또다시 긴장에 휩싸였다.
MBC 22일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전참시') 스태프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 동선을 파악하고 있으며 방역 조치 및 선별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벌써 MBC에서만 네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앞서 MBC는 지난 18일 '선을 넘는 녀석들' 조연출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어 '복면가왕' 외부 감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일에는 MBC 사옥 청소 노동자 중 한 명의 확진 판정 소식이 전해졌다.
여파로 MBC는 19일과 20일 예능프로그램 6개의 결방을 결정했다. 또 확진자가 나온 '전참시'는 2주 연속 결방이 불가피하게 됐다.
'전참시' 스태프와 촬영을 함께했던 코미디언 홍현희와 그의 매니저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홍현희와 매니저는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2주간 자가격리를 하게 됐다.
앞서 홍현희는 지난 3일 가수 이찬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당시 그는 음성 판정을 받았고,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 15일이 홍현희 자가격리 해제일이었고, 또다시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면서 일주일 만에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된 것.
더욱이 홍현희는 이번 자가격리로 '2020 MBC 방송연예대상'에 참석할 수 없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배우 김병춘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드라마 촬영장도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다. 김병춘의 소속사는 22일 "24일 tvN 수목드라마 '여신강림' 촬영이 있어 21일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았다. 방금 전 확진 연락을 받았다"며 "확진 결과를 받은 지 얼마 안 돼서 어디서 옮은 건지 역학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후에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김병춘은 tvN '여신강림'과 SBS '불새 2020'에 출연하고 있는 상황. 다행히 두 드라마 출연진과는 동선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신강림' 관계자는 "김병춘의 '여신강림' 최근 촬영은 지난달 24일이었다. 동선이 겹친 스태프 및 출연자가 없어 역학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입장을 전했다. '불새 2020' 역시 "김병춘의 '불새 2020' 마지막 촬영은 지난달 28일이었다. 동선이 겹친 스태프 및 출연자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배우 한예리가 최근 김병춘과 같은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예리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올라가면서 방송가 역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송사 직원부터 외주업체, 배우, 스태프에 이르기까지 방송국은 수많은 사람이 오고가는 만큼 여파도 강하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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