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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동안 쌓인 피해의식" 윤형빈 VS 개그맨 연습생, 길어지는 진실 공방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22일(화) 17:02

윤형빈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개그맨 윤형빈이 개그맨 연습생 A씨를 폭행 방관했다는 의혹에 칼을 빼어들었다. 변호사를 통해 A씨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공개적으로 대응하려는 모양새다. A씨가 돈을 요구한 정황이 밝혀지며 양측의 대립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그맨 윤형빈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지난 2015년 10월말쯤 윤형빈 소극장에 연기를 배우려고 들어간 후 겪게 된 고충을 토로했다.

A씨는 주변인들의 괴롭힘에 시달려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소 25세부터 40세까지 되는 성인 여러 명이 19세 밖에 되지 않은 나를 무시하고 폭언, 폭행까지 일삼았다"며 "매번 괴롭힘이 있을 때마다 윤형빈 등 다른 개그맨에게 호소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너가 잘못된 거다'였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임금이 나오지 않아 2년 가량의 근무 끝에 2017년 4월에 극장을 나오게 됐다는 A씨다. 해당 글에서 전화 통화 녹취록과 SNS 내역을 언급됐기 때문에 폭로에 신빙성이 실렸다. A씨는 윤형빈이 사실을 부정하다면 녹취와 전화통화 녹취록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겠다며 진실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윤형빈 / 사진=무법인 승전 제공


이에 윤형빈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재빠르게 밝혔다. 소속사는 A씨를 허위 사실공표 및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추가 고소했다. 또 윤형빈 동료 개그맨이자 윤형빈소극장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조지훈 역시 SNS를 통해 A씨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조지훈에 따르면 2016년 당시 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한 A 씨를 윤형빈이 돌봐주었음에도 불구하고 A씨는 윤형빈을 협박했고 이에 윤형빈이 300만 원을 보내줬다는 것.

이에 A씨는 자신의 법적대리인을 통해 반박에 나섰다. A씨 측은 윤형빈을 언론에 알리겠다며 돈을 요구해서 300만 원을 받아냈다는 주장에 "빌린 돈은 이미 한참 전에 상환했다"면서 자신의 무고함을 주장했다. 특히 "나는 절대 윤형빈에게 폭로를 무기삼아 돈을 뜯으려 한 적이 없다"면서 "조지훈은 빌린 돈을 협박으로 갈취한 돈처럼, 이미 상환한 돈을 내가 뜯어낸 돈처럼 왜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A씨 법률대리인 박성현 변호사는 스포츠투데이에 22일 중으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윤형빈은 명예훼손, 근로기준법 위반, 공동 폭행 방조 혐의까지, 총 3가지 혐의를 받게 된 상황이다.

이처럼 길어지는 진실공방에 윤형빈 측은 증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22일 윤형빈 법적 대리인 법무법인 승전의 최영기 변호사는 A씨의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서 A씨는 "여태까지 계속 앙심을 품고 복수를 꿈꾸며 살았다. 선배님이 절 해칠 것 같아 많이 무섭다"며 부친 재활 병원비를 도와달라 요구했다. 또 다른 개그맨에게 보낸 메시지에서는 "당신들 때문에 성격이 무너졌다. 사람 죽이는 거 안 해봤지만 쉬울 것 같다"고 협박을 이어갔다.

다만 공개적 대응보다 법적 조치에 취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각자 갖고 있는 증거를 제시하며 양 측의 대립이 깊어졌다. 폭행을 방관하지 않았다는 윤형빈과 억울함을 호소하는 A씨 간 진실 공방이 길어질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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