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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훈 대마초 혐의, 구설수 없던 비투비 10주년 발목 잡았다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22일(화) 15:23

비투비 정일훈 대마초 혐의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비투비 정일훈이 대마초 상습 혐의로 대중에 충격을 안겼다. 데뷔 후 별다른 논란 없이 순항 중이던 비투비는 10주년을 앞두고 '정일훈 마약스캔들'이란 악재를 만나며 완전체 컴백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일훈과 공범들을 지난 7월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올해 초 마약 수사 과정에서 정일훈의 대마초 흡입 혐의를 포착했다. 정일훈은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여러 차례 대마초를 흡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일훈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상습적으로 대마초를 흡연한 사실을 인정했다. 마약류 반응 모발 검사 결과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도 정일훈의 혐의를 인정했다. 소속사는 "정일훈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정일훈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수사기관에 소환돼 조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진행되는 조사에도 성실히 임할 수 있게 끝까지 소임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정일훈의 데뷔 10주년을 앞둔 비투비(서은광, 이민혁, 이창섭, 임현식, 프니엘, 정일훈, 육성재)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012년 데뷔한 비투비는 연차가 쌓이면서 서서히 성장한 '대기만성형 아이돌' 중 하나다.

비투비는 활동 초기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다 2014년 '뛰뛰빵빵'으로 인지도를 높인 비투비는 데뷔 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음악방송 1위를 달성했고, 이후 '기도 (I'll Be Your Man)' '그리워하다'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배출하며 초반의 부진을 뒤집었다.

특히나 비투비는 8년간 큰 논란 없이 활동을 이어오면서 특유의 서정적인 곡 감성과 그와는 대비되는 반전 예능감으로 대중에 '호감'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정일훈 악재가 비투비를 덮쳤다. 더군다나 이번 논란은 2022년 비투비의 완전체 컴백을 앞둔 상황이라 더욱 뼈아프다.

비투비는 현재 멤버들의 이어지는 입대로 소위 '군백기' 상태를 지나고 있다. 가장 먼저 입대한 서은광을 시작으로 이창섭과 이민혁이 이미 전역했으며, 임현식과 육성재가 2021년 11월, 정일훈이 2022년 2월 전역을 앞두고 있다. 프니엘은 미국 국적이다. 데뷔 10주년인 2022년에 완전체가 성사되는 셈이다.

비투비 역시 군백기 이후 비투비의 10주년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수번 강조했다. 어려움 끝에 성공한 케이스인 만큼 10주년 역시 남다른 의미일 법했다.

그러나 정일훈이 마약 혐의에 휩싸이며 멤버들이 기다리던 목표는 요원해진 꿈이 됐다. 실질적으로 정일훈의 탈퇴를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앞서 마약스캔들에 휩싸인 아이돌들은 대부분 거센 비난 여론 속에 팀 탈퇴 수순을 밟았다. 정일훈의 경우, 상습적이고 기간도 길었던 터라 팬, 멤버, 소속사를 기만했다는 분노 섞인 여론이 터져나오고 있다.

팬심은 엇갈렸다.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신중론과 "비투비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 위해 퇴출해야 한다"는 강경론이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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