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2019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했던 하위 켄드릭이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켄드릭은 22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15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현역에서 은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983년생 우투우타 내야수 켄드릭은 2002년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에서 LA 에인절스에 지명된 후 2006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06시즌 정규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커리어 첫 시즌부터 타율 0.285로 가능성을 나타낸 켄드릭은 2010년 15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전 멤버로 도약했다.
켄드릭은 이후 2011년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달성했다. 팀의 주전 2루수로 140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5, 18홈런 63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802 등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켄드릭은 2015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이어 2016시즌까지 다저스에서 활약한 켄드릭은 2017시즌 필라델피아 필립스, 워싱턴으로 두 차례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켄드릭은 만 36세인 2019시즌 자신의 커리어에 잊지 못할 순간을 남겼다. 2019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연장 승부에서 전 소속팀인 다저스를 무너뜨리는 만루포를 터뜨리더니,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타율 0.333와 출루율 0.412 OPS 1.012 등을 기록해 MVP를 거머쥐었다.
켄드릭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월드시리즈 7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게 1-2로 뒤진 7회초 투런 홈런을 작렬해 역전을 만들어냈다. 워싱턴은 켄드릭의 맹활약에 힘입어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냈다.
워싱턴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선사한 켄드릭은 2020시즌 25경기를 끝으로 현역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켄드릭은 "야구가 제게 가르쳐준 인생의 교훈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항상 야구를 사랑하고 평생의 추억을 끊임없이 되새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켄드릭은 15시즌 통산 16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127홈런 724타점 126도루를 기록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