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에게 수여되는 워렌스판상을 받았다.
워렌스판상 선정위원회는 22일(한국시각) "류현진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며 류현진을 워렌스판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워렌스판상은 오클라호마 지역의 오클라호마 스포츠 명예의 전당에서 주어지는 상으로 매 시즌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 투수에게 수여된다. 1940-60년대 활약한 레전드 투수인 좌완 워렌 스판을 기리는 상이며 1999년부터 수상자를 발표하고 있다.
2013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지난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내셔널리그 1위)를 마크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기록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를 거머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렌스판상의 영예는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패트릭 코빈(워싱턴)에게 돌아갔다.
류현진은 이후 올 시즌을 앞두고 토론토로 둥지를 옮겼다. 이어 2020시즌 67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2.69를 마크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소화했다. 토론토는 류현진 영입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러한 성적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결국 한국은 물론 아시아 최초로 워렌스판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그러나 아쉽게도 워렌스판상 시상식은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워렌스판상 선정위원회는 "올해엔 코로나19 확산 문제로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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