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야수 강승호를 품었다.
두산은 18일 "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최주환의 보상 선수로 내야수 강승호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FA 최주환과 4년, 42억 원에 계약을 맺은 SK는 두산에게 최주환의 직전 연봉 200%(5억4000만 원)와 강승호를 내주게 됐다.
2013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강승호는 대형 내야 유망주로 손꼽혔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하고 2018년 7월 SK로 트레이드됐다.
그러나 강승호는 2018시즌 SK 유니폼을 입고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SK 내야를 이끌어갈 차세대 주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강승호는 2019년 4월22일 경기도 광명시 광명IC 부근에서 음주운전 중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저질렀다.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9%였고 이로 인해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9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SK는 사건 당시 강승호를 임의탈퇴를 결정한 뒤, 지난 8월 복귀시켰다. 이후 63경기를 치러 아직 27경기 출장정지 징계가 남아있다. 따라서, 두산은 2021시즌 초반 강승호를 활용할 수 없을 전망이다.
한편 강승호는 통산 18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0, 10홈런 70타점 65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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