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코로나 확진자 수가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가요계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연말 시상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말이면 한 해를 정리하기 위한 시상식이 진행된다. 가요계 역시 한 해를 되짚는 축제 형식의 무대들이 이어지곤 한다. 2020년 역시 마찬가지다. 18일 KBS2 '가요대축제'를 시작으로 25일 SBS '가요대전', 31일 MBC '가요대제전'까지 3사의 연말 가요시상식이 편성돼 있다.
문제는 2020년이 예년과는 다른 해라는 점이다. 코로나바이러감염증-19(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역시 상황이 날로 악화되며 사회적 거리두기의 중요성이 여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때문에 아티스트부터 각 스태프와 방송 관계자까지 다수의 인원이 모일 수밖에 없는 시상식을 취소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쏟아졌다. 하지만 방송 3사 모두 연말 시상식을 예정대로 진행한다. 다만 앞서 진행된 여러 시상식과 마찬가지로 방역당국의 지침을 따르면서 무관중, 비대면, 동선 최소화 등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상식 강행에 팬들의 우려는 날로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최근 가요계는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추세다. 12월에만 업텐션 비토와 고결, 에버글로우 이런·시현, 청하, 이찬원 등이 연이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가장 최근인 16일에는 업텐션의 또 다른 멤버인 샤오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17일에는 골든차일드 재현의 양성 판정 소식이 전해졌다.
아이돌의 확진 판정은 가요계의 비상으로 이어진다. 숙소 생활을 하는 아이돌의 특성상, N차 감염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텐션과 에버글로우가 한 멤버의 확진 이후 다른 멤버까지 양성 판정을 보인 사례다.
방송사들이 아무리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고 사전 녹화를 최대한으로 늘린다고 하더라도, 시상식 특성상 밀폐된 공간에서의 대면은 불가피하다. 더군다나 아티스트들은 마스크 없이 무대를 진행하기 때문에 감염 위험은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SBS '가요대전'의 경우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의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며 지역 간 이동이 주의 되고 있는 시점에 꼭 대구까지 가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많은 근심과 걱정 속에서 개최되는 연말 가요시상식이 우려를 딛고 안전하게 행사를 마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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