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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전 원더골' 손흥민, 한국인 최초로 푸스카스상 수상…"정말 특별한 밤"
작성 : 2020년 12월 18일(금) 09:19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한국인 최초로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손흥민은 한국인 최초로 한 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는 이에게 수여하는 푸스카스상을 받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약 70m를 단독 드리블 돌파한 뒤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 망을 갈라 전세계를 놀라게 만들었다. 이 득점을 통해 여러 매체에서 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25일 푸스카스상 후보 11인에 등극했다.

손흥민은 기세를 몰아 지난 12일 푸스카스상 최종 3인에 포함되며 한국인 역대 최초 푸스카스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손흥민의 경쟁자는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크루제이루)와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수아레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요르카전에서 환상적인 힐킥을 선보였고 아라스카에타는 브라질 세리에A 세아라전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 득점을 터뜨렸기에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결국 최후의 1인은 손흥민이었다. 이 날 시상식에서 사회자를 맡은 루드 굴리트는 세 명의 후보들을 발표한 뒤 수상자로 '손흥민'을 호명했다. FIFA가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손흥민은 전문가 투표에서 13점, 팬 투표에서 11점을 받아 총 24점을 따냈다.

아라스카에타는 팬투표에서 13점을 얻었지만 전문가 투표에서 9점에 그쳐, 22점으로 2위를 마크했다. 수아레스는 전문가 투표 11점에 팬 투표 9점을 더해 20점을 얻어 3위에 머물렀다.

이날 비대면 방식인 화상으로 시상식에 참여한 손흥민은 "동료들 덕분에 좋은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면서 "득점 후 대단한 골인줄 몰랐는데 다시 보니 '특별한 골이구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시상식 후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특별한 밤"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투표와 지지에 너무 감사한다. 이 추억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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