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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샷원킬' 손흥민, PL 득점왕 경쟁자 자격 증명하다 [ST스페셜]
작성 : 2020년 12월 17일(목) 07:59

손흥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리버풀전 득점포를 가동하며 프리미어리그 득점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17일 오전 5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0-21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2로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25점으로 PL 2위로 떨어졌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28점으로 PL 1위로 점프했다.

이날은 경기 결과 외에도 양 팀을 대표하는 '골잡이'들의 대결이 흥미진진했다. 먼저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가 시동을 걸었다.

살라는 전반 25분 페널티박스에서 흘러 나온 공을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토트넘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 득점으로 올 시즌 PL 11호골을 기록하며서 에버턴의 도미닉 칼버튼 르윈과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마크했다.

그러자 손흥민도 가만히 있지않았다. 손흥민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31분 리버풀의 수비 라인 배후 공간을 침투하며 팀 동료 지오바니 로셀소의 스루패스를 받았다. 이어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리버풀의 골네트를 흔들어 1-1,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득점으로 손흥민 또한 PL 11호골을 마크하며 르윈, 살라와 함께 PL 득점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단 한 번의 슈팅으로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뒤 득점 부문 최고 순위가 2017-2018시즌 공동 10위(12골)였다. 당시 득점왕이었던 살라(32골)와의 격차는 20골이었다. 그만큼 손흥민은 리그 정상급 선수임에도 득점왕과는 거리가 있던 유형이었다.

사실상 손흥민의 득점왕 경쟁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따라서 '어느 순간 밀려날 것'이라는 평가와 득점왕 싸움을 벌이고 있는 선수와의 경쟁 부담이 자신의 어깨를 짓누를 수도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살라가 앞서 득점을 터뜨려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음에도 흔들림 없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득점 순간 침착함과 여유마저 느껴졌다. 완벽한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 경쟁자로서의 자격을 증명한 셈이다.

득점 1위를 다투고 있는 살라의 골 앞에서도 곧바로 '멍군'을 부른 손흥민. 득점왕 경쟁자로서의 자격을 입증한 그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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