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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페 25점' OK금융그룹,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 격파
작성 : 2020년 12월 13일(일) 16:30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OK금융그룹이 천신만고 끝에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OK금융그룹은 1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7 25-22 21-25 23-25 15-13)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OK금융그룹은 11승3패(승점 29)를 기록하며 2위로 올라섰다. 반면 7연패에 빠진 삼성화재는 2승12패(승점 12)를 기록하며 6위에 머물렀다.

OK금융그룹 펠리페는 25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최홍석은 12점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바르텍이 40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 박원빈의 블로킹과 상대의 범실을 틈타 점수 차이를 벌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펠리페가 본격적으로 득점에 가세하고, 최홍석의 서브에이스까지 보태며 14-8로 달아났다. 반면 삼성화재는 연이은 범실로 스스로 무너지며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했다. 세트 내내 크게 앞서 나간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25-17로 가져갔다.

무기력하게 첫 세트를 내준 삼성화재는 2세트 초반 4-0으로 리드하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듯 했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미소는 오래가지 못했다. OK금융그룹은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한 뒤, 최홍석의 서브에이스와 상대 범실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어느새 점수는 16-11이 돼 있었다. 삼성화재는 세트 후반에서야 추격에 나섰지만, 2세트도 OK금융그룹이 25-22로 따냈다.

끌려가던 삼성화재는 3세트부터 반격을 시도했다. 바르텍의 활약으로 10-5로 앞서 나가며 코트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바르텍이 계속해서 OK금융그룹 코트를 폭격했고, 박상하와 황경민이 힘을 보태며 점수 차이를 벌렸다. 3세트는 삼성화재가 25-21로 가져갔다.

삼성화재의 기세는 4세트에도 이어졌다. 바르텍이 4세트에서도 여전한 위력을 발휘했고, 황경민이 고비 때마다 블로킹을 잡아내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결국 4세트도 삼성화재가 25-23으로 가져가며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팀은 OK금융그룹이었다. OK금융그룹은 박원빈의 블로킹과 펠리페의 연속 득점으로 8-5로 달아났다. 삼성화재가 추격에 나섰지만, 조재성의 서브에이스로 점수는 12-9가 됐다. 결국 OK금융그룹이 5세트를 15-13으로 따내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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