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집행유예→집행유예→또 입건, 아이언의 화려한 전과 이력 [ST포커스]
작성 : 2020년 12월 10일(목) 17:25

아이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잊힐만하면 말썽이다. 래퍼 아이언이 또 입건됐다. 이번에는 미성년자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두 번의 집행유예, 한 번의 벌금형에도 멈추지 않는 논란에 많은 이들이 아이언의 낮은 경각심을 지적하고 있다.

10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아이언은 9일 함께 사는 남성 동료 A 씨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를 받아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A 씨 측 가족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했으며 아이언에 대해 특수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아이언은 A 씨를 엎드리게 한 뒤 20분간 야구방망이로 수십 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에게 음악을 배워온 A 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다. 특히 A 씨는 18세로 미성년자로 현재 양쪽 허벅지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언은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래퍼다. 이후 활발한 음악 활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됐던 아이언은 구설수로 계속해서 근황을 알리고 있다.

아이언의 화려한 전과 이력을 짚어봤다.

◆마약 스캔들로 시작된 몰락

아이언 몰락의 시초는 마약 스캔들이었다. 아이언은 지난 2016년 11월 대마를 흡연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집행유예로 구속을 면한 아이언이지만 반성의 기미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아이언은 지난해 한 유튜브에 출연해 근황을 알렸다. 당시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대마초는 한약이라고 생각한다. 난 대마초를 적극 장려하고 싶다. 사회에 필요한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술이나 담배가 진짜 마약"이라고 주장해 비판받은 바 있다.

아이언 / 사진=DB


◆데이트 폭력과 협박으로 점철된 사생활 스캔들

집행유예 기간 중인 2017년에는 상해 및 협박 혐의에 휩싸였다. 아이언은 여자친구 B 씨와 성관계를 하던 중 자신의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서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그 후 여자친구의 이별 통보에 목을 조른 채 얼굴을 수 차례 때리고, 손가락뼈를 골절시킨 혐의도 추가됐다. 뿐만 아니라 흉기로 자신의 허벅지를 자해하며 이를 빌미로 B 씨를 협박한 혐의도 있다.

해당 사건의 1심은 2017년에 진행됐다. 하지만 아이언과 피해자 B 씨가 모두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했다. 항소심은 2018년에 진행됐으나 아이언은 첫 기일,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재판을 지연하기 위한 아이언의 의도적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집행유예 기간 중에 범한 범죄라고 해도 집행유예가 실효 또는 취소됨 없이 유예기간이 경과한 경우, 다시 집행유예 선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당 항소심 선고는 아이언의 2년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후에 이뤄졌고, 그 결과 아이언은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선고받았다. 즉 아이언은 다시 한번 집행유예로 실형을 면하게 된 셈이다.

◆작게는 벌금형까지

이뿐만이 아니다. 아이언은 명예훼손으로도 기소됐다. 아이언은 앞선 데이트 폭력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던 당시 기자를 이용해 B 씨에 관한 허위사실을 보도하도록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사건이 잊힐만하면 또다시 물의를 빚는 아이언이다. 마약, 데이트 폭력에 이어 이번 범행으로 '미성년 특수 폭행'이라는 꼬리표까지 따라붙었다. 집행유예는 범법자에게 사회 적응 기간과 반성의 시간을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그러나 아이언은 반성은커녕 범법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아이언이 반복된 집행유예로 인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이미 낮아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ent@stoo.com]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