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배성우가 연기자 인생 21년에 큰 오점을 남겼다. 경솔한 행동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출연 중인 드라마에도 오점이 됐다.
10일 배성우의 음주운전 입건 소식이 뒤늦게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배성우는 지난달, 음주운전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드라마 촬영이 없던 날, 지인과 술을 마신 뒤 운전대를 잡은 혐의가 뒤늦게 발각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무려 면허취소 수준이다.
특히 배성우는 현재 SBS 금토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 출연 중인 만큼 파장은 더욱 커졌다. '날아라 개천용' 관계자는 10일 스포츠투데이에 "현재 배성우 음주운전과 관련해 확인 중이다. 곧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측은 배성우의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며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드린다. 이유를 불문하고 배성우와 소속사는 변명의 여지없이 책임을 깊게 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성우를 지켜봐주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향후 정해진 일정에 대하여 함께 일하는 많은 관계자 분들께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도록 신속히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배성우의 사과문도 공개됐다. 배성우는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방면에서 신중하고 조심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며 "저를 지켜봐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반성의 태도를 드러냈다.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배성우는 올해로 21년차 배우다. 영화 '미쓰 홍당무'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파파로티' '뷰티 인사이드' '내부자들' '베테랑'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긴 무명 생활을 거친 그는 드라마 '라이브'에서 존재감을 발했고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변신'으로 주연의 가능성을 비쳤다.
이후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을 통해 권상우와 투톱 주연에 나서며 그의 승승장구는 이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열일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리게 됐다.
'날아라 개천용'에서 배성우는 사건을 은폐하려는 엘리트 집단의 거센 공격에 맞서며 정의감을 드러내는 열혈 기자 캐릭터를 맡았다.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와 달리 배우 스스로는 음주 운전으로 입건된 아이러니한 상황인 것. 드라마 팬들은 급기야 성명서를 내고 퇴출 운동을 벌이는 중이다.
이로서 배성우는 배우 인생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빚었고 이미지는 추락했다. 배성우가 대중의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