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BJ 철구(본명 이예준·31)가 故 박지선, 박미선의 외모 비하 발언을 했다가 사과했다. 도넘은 발언에 논란은 아직까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여기에 철구의 아내인 외질혜까지 발언까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부부가 동시에 논란에 싸인 모양새다.
철구는 8일 오전 자신의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에서 "방송 중 생각 없이 말한 점 정말 죄송하다. 앞으로 말실수를 조심하도록 하겠다. 실망하신 분들께는 너무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3일 동안 휴대폰도 켜지 않고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기죽은 표정을 하지 않고 즐겁게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철구는 바리깡으로 자신의 머리를 삭발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별풍선이 터지자 철구는 환호와 함성으로 리액션을 이어갔다.
앞서 3일 BJ애교용은 철구에게 "홍록기 같다"고 그의 외모를 언급했다. 이에 철구는 "아니 박지선은 XX세요"라며 "여러분들이 계속 홍록기 닮았다고 하니까 그렇다. 대한민국 사람들 특성상 휩쓸리기 쉽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철구의 故 박지선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고, 철구는 "박지선 얘기한 것 아니다. 박미선 얘기한 거다"고 반박했다. 해명에도 비난이 지속되자 철구는 결국 "제가 너무 생각없이 말한 것 같다. 박미선을 이야기하려고 했던 건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철구의 논란이 이어지자 그의 아내인 BJ 외질혜는 "주접떨지 말아라. 박미선이라고 했다고 하지 않았냐"며서 "어차피 다시 잠잠해질 것"이라며 "어떻게든 뭐 하나 하려고 그러는데, 그래봤자 잘 먹고 잘 산다. 억지로 까려 하지 말아라. 괜찮다. 방송 정지 먹으면 휴방하면 되는 거고, 난 계속 방송할 테니 그 어그로 내가 받으면 된다"라고 말했다. 남편의 논란에 덩달아 아내도 한 술을 뜬 셈이다.
이후 외질혜는 6일 자신의 SNS에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그 당시 오빠와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고 있어 그 사실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방송 상황을 채팅으로만 알 수 있는 상황이었고 그 후 시청자분들이 사건을 말해줬다. 다른 시청자분들에게 선동당하지 말라는 채팅이 올라와 이간질러로 확신하여 그 발언을 하게 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이렇다 하여 제가 한 발언에 대해 잘못이 없다는 것이 아닌 우선은 상황 설명을 드려야 할거 같아 말씀드린다. 많은 분들께서 상황을 알고 난 후에 발언을 하였다고 생각하시어 이렇게 말씀드린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불쾌하셨을 모든 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철구와 외질혜의 사과에도 대중의 분노는 이어졌고, 이는 이들의 딸에게까지 번졌다. 철구와 외질혜의 딸이 인천 소재의 한 사립초등학교에 합격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해당 학교 SNS에는 입학을 반대하는 댓글과 학부모의 민원이 빗발친 것.
이를 두고 사립초등학교 측은 "철구의 딸이 입학한다는 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철구와 외질혜의 사과에도 논란은 여전하다. 이는 철구와 외질혜가 과거 경솔한 발언으로 이미 사과와 자숙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논란이 터질 때마다 이들은 사과했고, 돌아와 다시 논란을 만들었다. 도돌이표와 같은 논란에 대중들은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다.
철구의 삭발 사과 역시 마찬가지다. 삭발 퍼포먼스 후 환호를 지른 철구의 태도에서 진정성이란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별풍선을 위한 수단으로 삼은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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