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베테랑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상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한국시각) 2020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자로 웨인라이트를 뽑았다.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은 지역사회 공헌 등으로 필드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로베르토 클레멘테의 이름을 따게 됐다.
웨인라이트는 지난 3월 비영리 단체 '모어 댄 베이스볼'에 마이너리거들을 돕기 위해 25만 달러(약 3억 원)를 기부한 바 있다. 또한 아이티, 온두라스 등 중남미, 아프리카 국가 식수 지원에 나섰고 미국 전역의 결식 아동들에게 식사 지원을 펼치기도 했다.
결국 선행을 펼친 웨인트라이트는 올해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웨인라이트는 MLB네트워크를 통해 "내 경력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영광"이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미국에서는 학교에서 가장 중요한 끼니를 해결하는 아이들이 있다"면서 "코로나19가 이어지는 기간 동안 학교가 문을 닫으면서 많은 가족들이 이에 영향을 받았다"며 결식 아동 지원에 나섰던 이유를 밝혔다.
한편 클레멘테 상 후보에 올랐던 추신수는 수상에 실패했다. 추신수는 2020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팀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게 되자,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1000달러(약 119만 원)씩 총 19만1000달러(2억2700만 원)을 기부했다. 더불어 아내와 함께 댈러스 지역 한국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거액을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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