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연예인들도 예외는 아니다. 잇따라 운영 중이던 가게를 폐업하고 잠정 중단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에 정부는 지난달 24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며 음식점의 운영을 9시로 제한했다. 식당을 운영하는 가게들이 타격을 입은 셈이다.
연예인들이 운영하던 가기들도 마찬가지다. 우선 방송인 강재준 이은형 부부는 최근 코로나19로 식당을 접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방송인 강재준 이은형 부부가 출연해 만둣집 시식에 나섰다. 이들 부부는 연남동에서 최근까지 3년 동안 문어숙회 장사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결국 폐업했다고.
강재준은 "5월에 폐업하면서 엄청 울었다. 이은형은 실신하다시피 오열했다"고 말했다. 이은형은 "내 자식 같은 가게였다. 인테리어를 하는데는 몇 주가 걸렸는데 때려 부수는데는 한 시간도 안 걸렸다. 그냥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태원의 터줏대감이라 불리던 방송인 홍석천도 코로나19로 인한 영업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결국 식당을 폐업했다. 홍석천은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 출연해 "이태원에 이렇게 사람이 없는 건 18년 만에 처음이다. 전에 비하면 매출이 20%다. 가게를 못 여는 곳도 있다"고 말하며 가게를 정리했다.
노홍철의 베이커리 카페도 휴업 상태다. 포털사이트에서 해당 상호를 검색하면 '코로나19로 인한 임시 휴업'이라고 나온다.
배우 이종석은 군 복무 중에 코로나19 여파로 브런치 카페를 폐업했다. 해당 브런치 카페 측은 SNS를 통해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저희 매장도 정상적인 운영이 장기간 이뤄지지 못했다. 카페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던 것을 알기에 장기 휴업 등으로 방법을 강구했으나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들로 더 이상 운영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폐업은 아니더라도 영업 중단을 선언한 연예인도 있다. 방송인 오정연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내일부터 다시 영업 중단할 예정인 카페 앞에서 쉬이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이라며 "많이 속상하고 안타깝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은 분명히 있고, 그럴수록 상황을 빨리 받아들이고 차선책을 고안해 실천하는 게 상책"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오정연은 지난 9월에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에 따라 카페 영업을 임시 중단한 바 있다. 그는 "작년 5월 오픈한 이래 단 하루도 쉰 적이 없건만. 이런 결정을 내리고서도 마음이 편치 않다"는 심경을 전했다.
서울시는 4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일 0시부터 2주간 21시 이후 필수 시설을 제외한 모든 운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9시 이후로 서울의 불이 꺼지는 것이다. 더 강력해진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당분간 자영업자들의 타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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