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배우 한지민이 성숙해진 인생관을 밝혔다.
4일 한지민은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제작 볼미디어)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한지민은 과거 연기를 시작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제 20대를 돌이켜본다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어릴 때는 친구들에게 말도 못 할 정도로 소심했다. 저는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는 게 어렵고 힘든 성격이다. 연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제 부족함으로 현장이 지체되고 작품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에는 연기를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할 만큼 많이 위축돼 있었다. 잘해내고 싶은데 욕심보다 겁이 많았던 시기"라며 "20대 한지민은 조제처럼 집 안 생활을 많이 했다. 우울하진 않았지만 스스로를 가뒀다. 낯가림을 떠나 새로운 자리를 하는 것에 겁이 많았다. 작품 안에서 사람을 만나는 게 다였고 새로운 인간관계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나이가 들고 스스로를 돌아보니 20대 때 한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한지민은 "30대는 후회 없이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 자신 자체가 많은 경험을 하려 노력했고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도 감사한 일이고 제가 해볼 수 있는 일을 다 경험했다"며 변화된 삶의 태도를 전했다.
'조제'는 처음 만난 그날부터 잊을 수 없는 이름 조제(한지민)와 ‘영석’(남주혁)이 함께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그린 영화다. 극중 한지민은 자신만의 세계에 사는 조제 역을 맡아 매 순간 변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한 눈빛과 표정으로 완성해냈다.
한편 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조제'는 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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