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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토피아 속 구원과 구제" '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가 던지는 화두 [종합]
작성 : 2020년 12월 03일(목) 12:20

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 / 사진=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미드나이트 스카이' 조지 클루니가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았다. 인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다짐이 함께 전해졌다.

3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미드나이트 스카이' 온라인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주연이자 연출을 맡은 헐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원인 불명의 재앙으로 종말을 맞이한 지구, 북극에 남겨진 과학자 오거스틴과 탐사를 마치고 귀환하던 중 지구와 연락이 끊긴 우주 비행사 설리가 짧은 교신에 성공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영화다.

극 중 조지 클루니가 외로운 천체 과학자 오거스틴 역을, 펄리시티 존스가 이더호의 통신 전문가 설리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인다.

◆현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

이날 조지 클루니는 작품에 대해 "코로나19 시대에 소통이 중요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없다는 상황을 그려내려 했다"며 "원작은 후회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 영화에서는 구원에 집중했다. 구원과 구제에 대한 요소를 꼭 넣고 싶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구원, 구제라는 테마는 꼭 필요하다"고 작품관을 밝혔다.

극한의 환경에 남겨진 두 사람을 통해 삶에 관한 진지한 질문을 던지게 되는 작품인 만큼 클루니는 "관객에게 설명하기 보다 우리 모두의 상상력이 중요하다. 이 재앙이 덮친 이유가 인류가 자초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갖고 있다"며 "저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사람의 선을 알고 있다. 2020년 전, 굉장히 많은 화, 분열, 갈등, 혐오, 질병을 봤다. 그럼에도 선의가 있는 사람들이 인류를 구하려 했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를 희망적으로 바라보게 됐다"

공허한 우주를 소재로 한 만큼 뛰어난 영상미도 관전 포인트다. 이에 "공중에 피어난 혈액이 발레처럼 보이기를 바랐다. 그 장면을 시적이고 서정적으로 보이려 했다. 어려웠지만 잘 나온 것 같다"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이자 배우, 그리고 인간 조지 클루니

극 중 조지 클루니가 분한 외로운 과학자 오거스틴은 후회로 삶을 연명하는 인물이다. 이에 조지 클루니는 "사람이 나이가 먹어갈 수록 후회란 암 덩어리 같다. 나를 파괴하게 만든다. 후회는 사람의 내면을 파괴할 수 있다. 극중 인물처럼 구원을 기다리며 살지 않아 행운이자 감사하다"면서 스스로를 돌아보기도 했다.

1985년 영화 '삶의 현실들'로 데뷔한 조지 클루니는 세계적인 톱 배우의 자리를 공고히 할 뿐만 아니라 연출가로서도 인정 받은 인물이다. 이를 두고 조지 클루니는 "연출가로서 내가 항상 성장하길 바란다. 우스꽝스러운 머리를 고수했던 1980년대에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면서 "현재 즐겁게 작업하고 있는 다음 이야기는 70년대 한 소년이 바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다. 빨리 코로나19 백신이 나와 영화 제작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황혼에서 새벽까지', '오션스' 시리즈, '디센던트', '그래비티' 등 명실상부 할리우드 최고스타 조지 클루니가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드높였다. 앞서 조지 클루니는 '서버비콘', '킹메이커' 등으로 일찌감치 연출 능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미드나이트 스카이'는 12월 국내 극장 개봉과 넷플릭스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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