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부상에서 돌아와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민수(서울 SK)가 복귀 소감을 전했다.
SK는 2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2라운드 홈경기에서 87-8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10승6패를 마크하며 인천 전자랜드를 따돌리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SK는 이날 2쿼터부터 닉 미네라스와 안영준의 득점포를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이 흐름을 연결한 것은 '복귀병' 김민수였다. 김민수는 공격에서 정확한 3점슛 2방을 포함해 3쿼터에만 8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수는 결국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복귀 첫날부터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SK는 200cm의 신장과 외곽슛 능력을 보유한 '베테랑' 김민수의 복귀로 팀 전력을 한 층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게 됐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김민수가 오늘 생각보다 공,수에서 잘해줬다"며 김민수의 이날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민수는 경기 후 "3쿼터까지 모든 선수들이 공을 만지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면서 "그러나 4쿼터 중반 이후 앞선의 집중력이 떨어졌다.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고 이날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현재 몸상태에 대해서는 "컨디션은 괜찮다"면서 "그러나 체력은 더 보강해야 할 것 같다. 몇 경기만 더 소화하면 괜찮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SK는 김민수가 빠져 있었던 휴식기 전 2경기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2연패를 당한 바 있다. 김민수는 당시 팀의 아쉬운 모습을 짚으며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김민수는 "(2연패 당시) 팀플레이가 이뤄지지 않고 개인적인 농구만 펼쳤다"며 "선수들한테 '그렇게 경기를 하면 운이 좋을 경우 플레이오프에 가겠지만, 챔프전은 절대 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우리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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