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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제작부터 홍보까지 비상등 [ST이슈]
작성 : 2020년 12월 02일(수) 11:01

헤어질 결심 새해전야 조제 / 사진=각 소속사 제공, DB, 영화 조제 포스터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연예계가 비상이다. 드라마부터 가요계까지 확진자 속출로 인해 모두가 걱정하던 사태가 벌어지고 만 것. 영화계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제작 현장은 중단, 배우들이 영화 공식석상을 불참하고 주요 홍보 프로모션 중 하나인 인터뷰 등 행사가 연기되거나 취소되기도 했다.

2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새로 발생한 확진자는 총 416명으로 집계됐다. 확산세가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많은 이들의 시름은 깊어져 갔다.
앞서 영화 '헤어질 결심' 분장 스태프 A씨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고, 30일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박찬욱 감독의 신작 '헤어질 결심'은 박해일과 탕웨이, 이정현, 고경표, 박용우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제작 단계에서부터 큰 관심을 받았던 만큼 많은 이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헤어질 결심' 측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이날과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오는 12월 1일까지 촬영을 중단, 결과를 기다렸다. '헤어질 결심'은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마자 A씨가 소속된 특수분장팀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A씨는 '헤어질 결심' 뿐만 아니라 이성민, 이희준, 공승연 등이 출연한 영화 '핸섬 가이즈'에도 참여했기 때문에 여파는 더욱 악화됐다.

이후 '핸섬 가이즈' 측도 촬영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핸섬 가이즈'에 출연중인 그룹 EXID 출신 박정화도 출연작 '용루각: 비정도시' 홍보 인터뷰를 급히 취소해야 했다. 박정화는 연락을 받은 후 선제적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후 A씨의 코로나19 음성 판정 결과가 알려졌다. 1일 '헤어질 결심'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에 "특수 분장 스태프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 이에 해당 스태프를 비롯한 특수 분장 스태프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방역에 더욱 힘쓰며 촬영을 다시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두 작품 모두 빠른 시일 내 촬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주연배우가 공식석상에 불참한 경우도 있다. 유인나가 주연으로 분한 영화 '새해전야'는 1일 온라인 제작보고회로 진행됐다. 해당 행사에 유인나는 함께 출연한 김강우, 유연석, 이연희 등과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자리를 비웠다. 이에 진행을 맡은 박경림은 유인나의 불참을 두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조심스럽게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날 오후, 유인나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유인나의 불참 사유에 대해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득이하게 행사에 불참하게 됐다"며 "선제적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2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되는 영화 '조제' 언론배급시사회에서는 주연 배우인 한지민과 남주혁이 자리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조제' 측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 지침에 따라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는다.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간략하게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진 후 시사회, 기자회견이 연달아 취소된 후 다시 찾아온 위기. 당시 극장은 문을 닫았고 영화들은 줄줄이 개봉을 연기하며 영화계 전반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이에 12월, 영화계를 비롯한 연예계가 안타까운 상황을 빨리 극복하길 바라는 염원들이 모이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우다빈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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