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샛별 기자] 배우 엘렌 페이지가 트랜스젠더라고 고백했다.
엘렌 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며 "나를 부를 때는 'He' 또는 'they'를 사용해달라. 그리고 내 이름은 엘리엇 페이지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엘리엇 페이지는 "난 지금 매우 행복하지만, 얼마나 많은 특권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매우 두렵기도 하다"며 "(나에 대한) 증오와 농담 폭력이 두렵다"고 털어놨다. 그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차별은 만연하고 교활하며 잔인해 끔찍한 결과를 낳는다. 2020년 한 해에만 최소 40명의 트랜스젠더가 살해당했으며 그중 대다수는 라틴계 트랜스 여성이었다"고 말했다.
이내 그는 "난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사랑하고 퀴어인 것을 좋아한다. 더 가까이 내 자신을 붙잡고 내가 누구인지 온전히 포용할수록, 더 꿈을 꿀수록 내 마음은 더 커지고 번창한다"고 했다.
또한 매일 괴롭힘, 자기혐오, 학대, 폭력의 위협을 다루는 모든 트랜스젠더들에게 "당신을 보고, 당신을 사랑하고, 이 세상을 더 좋게 바꾸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격려하기도 했다.
1987년생인 엘리엇 페이지는 지난 1997년 영화 '핏 포니'를 통해 데뷔했다. 이후 영화 '엑스맨' '인셉션' '주노'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 2014년 인권 포럼에서는 "사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 힘들었다"며 동성애를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이후 2018년 동성 연인인 엠마 포트너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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