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우리카드가 선두 KB손해보험을 꺾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우리카드는 1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32-30 25-17)으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4승7패(승점 13)를 기록하며 4위로 올라섰다. 3연승 행진이 중단된 KB손해보험은 9승3패(승점 25)로 1위를 유지했지만, 2위 OK금융그룹(승점 24)이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라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라이트로 변신한 알렉스는 32점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블로킹 1개가 모자랐던 것 외에는 흠을 잡을 수 없는 활약이었다.
KB손해보험에서는 케이타가 27점을 기록했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리그 선두와 최하위팀의 맞대결. 하지만 1세트는 예상과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KB손해보험이 범실을 남발하며 자멸한 것과 달리, 우리카드는 알렉스를 중심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KB손해보험은 박진우, 김홍정의 블로킹과 김정호의 연속 득점으로 뒤늦은 추격에 나섰지만, 1세트는 우리카드가 25-20으로 가져갔다.
우리카드는 1세트의 기세를 2세트 초반에도 이어갔다. 알렉스의 활약으로 11-7까지 점수 차이를 벌렸다. KB손해보험도 이번에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케이타가 위력을 되찾았고, 황택의는 서브에이스를 보탰다. 어느새 경기는 듀스로 이어졌다. 하지만 2세트에서 웃은 팀은 우리카드였다. 우리카드는 30-30에서 알렉스의 연속 득점으로 2세트를 32-30으로 마무리 지었다.
승기를 잡은 우리카드는 3세트 초반 알렉스의 연속 서브에이스로 6-2를 만들며 더욱 기세를 올렸다. 이어 한성정의 연속 득점과 상대 범실로 10-4까지 차이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는 큰 점수 차의 리드를 바탕으로 여유 있게 경기를 풀어갔다. 반면 KB손해보험은 반격의 기회 때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결국 우리카드가 3세트도 25-17로 따내며 셧아웃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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