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나연 기자] 억대 원정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에게 벌금형이 확정됐다.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형사9단독 심리로 양현석 전 프로듀서 등 4명에 대한 선고 공판이 진행됐다.
법원에 출석한 양현석은 굳은 표정을 보이며 취재진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채 재판장으로 향했다. 이날 재판부는 양현석에게 15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총 7회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총33만 5460달러(약 3억 70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두 번째 공판기일에서 검찰은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 프로듀서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해 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한 바 있다.
양현석의 변호인 측은 "스트레스를 풀고자 게임을 한 것에 불과하다"며 "실질적으로 피고인들이 카지노에서 한 도박 금액은 1인당 1천~2천 달러다. 한화로 100만원~200만원에 불과하다"라고 주장하며 도박의 죄질이 무겁지 않다는 것을 강조했다.
양현석은 최후 진술에서 "제 불찰로 여러분들께 심려끼쳐 죄송하다.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 중이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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