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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유로파리그서 '전설' 마라도나 유니폼 입고 애도
작성 : 2020년 11월 27일(금) 11:02

마라도나를 추모하는 나폴리 선수단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나폴리 선수단이 팀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축구계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의 상징인 등번호 10번 유니폼을 입고 그를 추모했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리예카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조별리그 F조 4차전 홈경기에 앞서 전날 하늘의 별이 된 마라도나를 기리며 1분간 묵념했다.

나폴리 홈구장 전광판에는 마라도나가 나폴리에서 활약했던 시절의 사진이 게재됐고, 나폴리 선수들은 마라도나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다.

이날 나폴리는 리예카를 2-0으로 꺾고 조 선두(승점 9)에 자리하며 세상을 떠난 마라도나를 위해 승리를 바쳤다.

한편 나폴리는 마라도나를 추모하기 위해 홈구장 명칭 변경을 고려 중이다.

나폴리에게 마라도나는 신과도 같은 존재다. 그는 나폴리를 두 번이나 우승으로 이끌었고, 1989년에는 UEFA컵 (현 유로파리그 전신)을 들어 올렸다.

마라도나가 전한 트로피 이후에 나폴리는 아직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2011-2012시즌, 2013-2014시즌, 그리고 2019-2020시즌 코파 이탈리아(리그컵) 우승 외에 리그 및 유럽대항전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마라도나는 지난 3일, 만성 경막하혈종 진단을 받아 뇌수술을 받았다. 주치의에 따르면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11일 퇴원 후 통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마라도나는 퇴원한지 2주만에 숨을 거뒀다.

마라도나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한 '축구 전설'이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을 했으나 마약 복용, 알콜 중독, 비만 등 구설에 올랐다. 두 차례 심장마비를 겪는 등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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