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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 패배, 모비스 유재학 감독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작성 : 2014년 10월 11일(토) 16:41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

[울산=스포츠투데이 오대진 기자]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이 창원 LG와의 개막전 패배에도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여유를 보였다. 6개월이라는 긴 시즌을 대하는 유재학 감독의 태도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모비스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공식 개막전에서 73-74로 패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LG를 누르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모비스는 이날 개막전에서 LG에 일격을 당했다.

경기 후 유재학 감독은 "패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나쁘진 않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우리 팀이) 고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즌 중반 이후, 플레이오프를 가게 되면 경기력이 올라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날 모비스는 유재학 감독의 말대로였다. 주전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문태영과 함지훈,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같이 코트에 섰을 때 호흡이 맞지 않아 삐걱대는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모비스는 이날 LG(11개)보다 8개나 많은 19개의 실책을 범했고, 이 중 3개는 4쿼터 막판 승부처에서 범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공격도 매끄럽지 못했다. 라틀리프(12득점)와 문태영(12득점)이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공격에 의해 만들어진 득점이라기보다는 개인 전술에 의한 득점이 많았다. 양동근(9득점)과 함지훈(6득점)은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모비스는 주전 선수들의 부진에도 LG를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이 날 경기 모비스 최다득점자는 송창용이었다. 3점슛 2개 포함 15득점을 기록한 송창용은 3점슛 3개로 9득점을 올린 전준범과 함께 '깜짝' 활약을 했다. 유재학 감독도 두 선수를 언급하며 "역할을 잘 해줬다. 식스맨들이 앞으로 이정도만 해준다면 팀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유재학 감독은 '명장'다운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유 감독은 "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챔피언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아직 팀이 완성되지 않았을 뿐이다. 시즌을 치르며 더 견고한 팀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울산 동천체육관(정원 5000석)에는 5169명의 입장, 인천아시안게임 우승으로 한껏 달아오른 농구 열기를 입증했다.


오대진 기자 saramadj@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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