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KB손해보험이 풀세트 접전 끝에 삼성화재를 격파했다.

KB손해보험은 25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삼성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4 23-25 22-25 25-21 15-12)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KB손해보험은 8승2패(승점 22)를 기록, 아직 한 경기를 덜 치른 OK금융그룹(8승1패, 승점 21)을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2승8패(승점 11)로 4위에 자리했다.

케이타는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하는 등 42점을 폭발시키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정호는 24점을 보탰다.

삼성화재에서는 바르텍이 31점, 신장호가 17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손해보험은 1세트 초반 김홍정과 케이타의 연속 블로킹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이후 김정호의 오픈 공격과 강서브로 삼성화재 코트를 폭격하며 25-14로 쉽게 첫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삼성화재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부터 바르텍과 신장호가 살아나면서 코트의 분위기를 바꿨다. KB손해보험도 반격에 나섰지만, 2세트는 삼성화재가 25-23으로 따냈다.

양 팀은 3세트에도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삼성화재는 바르텍,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앞세워 공세에 나섰다. 집중력에서 앞선 팀은 삼성화재였다. 21-21에서 바르텍의 오픈 고역과 이승원의 다이렉트킬, 황경민의 블로킹으로 순식간에 세트포인트를 만들었다. 결국 3세트도 삼성화재가 25-22로 가져갔다.

궁지에 몰린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다시 힘을 냈다. 삼성화재의 계속되는 범실로 분위기를 가져온 KB손해보험은 케이타의 연속 득점과 김정호의 서브에이스로 13-10 리드를 잡았다. 이후 케이타의 2연속 서브에이스까지 보태며 4세트를 25-21로 승리,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KB손해보험이었다. KB손해보험은 김홍정의 블로킹과 케이타의 서브 득점으로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다. 이후 15점 고지를 밟을 때까지 계속해서 2-3점 차의 리드를 지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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