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이 논텐더 유력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25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논텐더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1명씩 선정했다.
매체는 "탬파베이의 가장 유력한 논텐더 후보는 헌터 렌프로였지만 지명할당처리했다"며 "탬파베이는 최지만, 라이언 야브로, 얀디 디아즈와 관련해 흥미로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 누구를 논텐더로 결정해도 놀랍겠지만, 최지만이 가장 가능성이 높은 후보"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시 말하지만 탬파베이가 그런 결정을 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논텐더는 구단이 연본조정신청 자격을 보유한 선수와의 계약을 포기하는 것이다. 논텐더로 방출된 선수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게 된다.
최지만은 올 시즌 42경기에서 28안타(3홈런) 16타점 타율 0.230, OPS 0.714로 부진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는 18경기 동안 10안타(2홈런) 4타점 타율 0.250, OPS 0.837로 제 몫을 다했다. 특히 뉴용 양키스를 상대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천적'의 모습을 과시했고, 유연한 수비력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특유의 푸근한 이미지와 화끈한 세리머니로 팀 내 분위기 메이커로서도 역할을 다했다. 이런 최지만을 논텐더 후보로 분류한 것은 다소 의외다.
앞서 탬파베이는 고액 연봉을 수령하게 될 지명타자나 1루수를 논텐더로 방출한 전례가 있다. 2017시즌 후 지명타자와 외야수로 뛰었던 코리 디커슨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2018시즌이 끝난 뒤에는 30홈런을 쏘아 올린 1루수 C.J. 크론을 논텐더로 내보냈다.
현지에서는 최지만이 2021시즌 올해보다 2배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연봉 85만 달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최지만은 최대 160만 달러를 수령할 수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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